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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타일벽화◀/섬공공예술 장봉도프로젝트

보수작업이란..

왕거미지누 2012. 11. 24. 22:25

마을 초입부터 위로 테마를 가지고 칠해졌던 벽의 페인팅과 벽화들, 그리고 부착물들.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은 시간이였을진데, 우리의 맘을몰라주고 야속하게 벗겨져 버렸습니다.

 

많은 공공미술 프로젝트들이 단기간의 결과에 치중하여  그 이후의 보존과 보수나 작업시 장기적인 안목을 같지 못하고 작업 함으로써 않 하니만 못한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항상논의되어오고 우리는 그러지 말자라는 말을 우리팀은 매번 하게 되지만, 신경쓴다고 하면서도 결과는 이렇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올해의 큰 과제중 하나로 잡은것이 보수작업입니다.

 

감사하게도 섬공공미술이 2년차를 맞게 되는건 아주 특별한 경우라고 합니다. 보통은 한 지역에 1년씩만 지원한다고 하니 말입니다. 이번 보수작업의  핵심은 원인을 찾는것 입니다.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그에 맞는 해결방법을 찾고 보수작업을 함으로써 앞으로는 이런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고 거기서 우리팀도 경험을 얻게 되는것입니다.

 

떨어져 나가거나 일어난 페인트의 주변을 확인해보면 기존의 백색도장막이 같이 떨어져 나오는것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아예 페인트칠을 한번도 하지 않았던 쌩 벽에 도장을 한곳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요.

원인은 기존에 칠해졌던 백색의 도장막들의 접착력이 약해져 있어서 이기도 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페인트와 미묘하게 밀도가 달라 균열이 생기고 갈라지는 경우도 볼수가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할수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벗길수있는 벽은 모두 벗겨내고 2~3번 바인더 작업을 해서 페인트의 접착력을 높여주는 거였습니다.  간단한 일이긴 하나 그 면적이 마을 하나의 요소요소이다보니 작업시간은 생각보다 길어질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위의 사진은 보수 이후의 벽 사진인데,  원래는 날개 벽화가 그려져 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만, 과감히 지워버릴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곳은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여 그린 벽화였는데 그냥 지워버릴수는 없어서, 지운후에 다시 복원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보수후 허전한 부분을  그림을 그려 채워 넣었습니다.

 

이곳은 벽 보수후 작가 참여형 작품이 들어간 예 입니다. 천지난만한 아이들의 웃는 얼굴과 내민 손에는 하나가득 조개와 소라가 들려있습니다. 이 그림을 보는 관람객에게 자신이 잡은 조개와 소라를 자랑하는것 같기도 하고, 장봉도에는 이런 조개와 소라가 많이 나오니 우리가 잡은걸 나눠주겠다고 하는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