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우물에서- 접시꽃과 두메양귀비
2017.6.21
열우물마을에는 꽃이 흔하다.
대문바깥으로 화분을 내놓고 화초를 키우기도 하고
골목길 시멘트 틈사이로
어쩌다 알아서 자라서 꽃피기도 한다
2011년 내가 그린 두메양귀비 그림은 퇴색하여
노란색이 덜 선명하지만 여전히 자리하고 있고
붉은색 분홍색 접시꽃은 더 없이 이쁘다
유년시절 먹곡의 남의네 집
작은 마당울타리에는 여러가지 꽃이 피어 있었는데
마루에서 보면 유독 높다랗게 자란 접시꽃만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다.
하얀 접시꽃이 아쉬었던 기억도...
이왕 필거면 색빠지지 말고 피지 하는
마을의 꽃은 내년에도 필수 있을까?
거리의미술은 조간만에 어디론가 이사를 간다.
지누씨네는 오래있어도 되잖아요 하시는데
막상 그럴처지가 아닌지라
그리고 남아서 동네를 그리겠다고 말도 했지만
아무리 봐도 허언이 분명하다.
제비가 올해는 딱 오지 않았고
나도 동네를 그리게 되지 않고 ......
열우물에서 지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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