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림그림]IMAGE2014R
2014 / 10F / watercolor on paper
어제 그린 그림이다.
뿌림그림이라고 이름하고 있는데
이 작업의 원본은 유년시절
우리집앞 냇가에 줄지어 큰키로 서있던
미류나무(미루나무가 표준어)이다.
왜 이걸해야하는지는 몰라도 이렇게 하는게 좋다.
어린시절, 아칙(아침)에 아부지가 깨우면
벌떡 일어나 자동으로 마당을 쓸고
새랍문 밖 길도 쓰는데 우리집 돌담 끝까지 쓸면
옆집 미석이도 빗지락(비)을 들고 길을 쓸고 오다
만나게 된다.
생각해보면 장가(형)가 있었는데
나가 빗자락질을 했고
옆집도 방석이장가가 있는데도 미석이가 했다.
뿌림그림용 합판은 계속 뿌림그림에 사용했더니
이제는 물감이 얼마나 묻어 있는지 물붓으로 문지르기만 해도 초록색에 묻어 나온다
장소가 좀 크면 크게 뿌림그림을 하고 싶다
신문지 말고 돗자리를 깔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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