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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의 이것저것◀/이진우의 동네걸음 24

이진우의 동네걸음 연재를 마쳤습니다

감 사 패 이진우작가 귀하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4회에 걸쳐 [인천in]에 을 기획연재해 주셨습니다. 동네 화가이자, 거리의미술가로 귀하는 열우물마을과 산곡동 화실을 중심으로 재개발로 변화는 옛 마을, 사라져 가는 '우리의 생활'을 그리셨습니다. 그리고 그 골목 골목 사람들의 다정한 삶의 모습과 애환을 독자들에 전하며 아름답게 기록으로 남겨주셨습니다. 이에 [인천in] 독자들의 고마움을 담아 감사패를 전합니다. 2021년 12월 30일 인천in대표이사 인천in 송대표님께서 직접 화실로 오셔서 감사패를 주셨습니다. 2년동안 매월 1회씩 글쓰기를 했는데 잘 쓰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열우물 마을에 대해서 그래도 여러번에 걸쳐서 글을 올려서 좋습니다. 산곡동도 좀 더 쓸 수 있었는데 끝..

이진우의 동네걸음(24)- 산곡초 아이들의 '기억하라 산곡1동! '

이진우의 동네걸음(23)- 산곡초 아이들의 '기억하라 산곡1동! ' 부평구 산곡1동 주민자치회 교육문화분과에서는 산곡동의 모습을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 그림, 글, 사진을 공모하였고 이에 산곡초의 교감선생님께서 학교 근처인 화실을 방문하셔서 아이들이 산곡동의 모습을 담아내는데 작가의 작품과 지도를 요청하셨다. 아이들에게 보여줄 작품을 고르는 즐거움과 어찌 볼까하는 설렘으로 수업자료를 만들고 아이들이 그렸으면 하는 동네사진을 여러장 골랐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나와 거미화실이 있는 작은 사거리를 지나 집으로 오가며 보는 마을을 어떻게 색으로 표현할지 궁금하였는 그 결과물을 여기에 올린다. 산곡초 4학년 '기억하라 산곡' 마을그리기 프로그램 진행 며칠전 삼산초등학교 박00샘이 부평컬러링 수업을 하는 모습을 톡..

이진우의 동네걸음(23)-칡넝쿨이 가득한 산에 달빛은 밝고

이진우의 동네걸음(23)-칡넝쿨이 가득한 산에 달빛은 밝고 인천 부평구 갈산사거리에서 삼산사거리사이 평천로길 중간쯤에서는 산의 모습에 칡넝쿨그림이 들어있는 갈산시장이라는 아치형 간판을 볼 수가 있다. 이길로 들어서서 갈산시장을 찾을수는 없다. 이제는 갈산시장은 없고 다만 신일닭집, 연희이블, 진도기름집고추방앗간, 갈산떡방앗간, 서울떡집 등이 이곳이 예전에 시장이었음을 어슴프레 알려주며 갈월옷수선, 양미용실이 있는 하얀건물에는 월천탕이라는 목욕탕 굴뚝이 있어서 이곳 동네사람들이 뜨거운 물에 몸을 불리며 때를 밀며 유제사람들의 인사를 나누었구나, 명절을 앞두고는 사람들이 가득 몰려들어 깨끗한 몸가짐으로 차례를 지내고자 들렀으리라 생각할 따름이다. 옛 시장길이라 생각해볼 도로는 지금 앞뒤로 1층 상가 2~5층..

이진우의 동네걸음(22)-산곡동의 골목, 여기가 얼마나 멋있어졌는데

이진우의 동네걸음(22)-산곡동의 골목, 여기가 얼마나 멋있어졌는데 부평구 산곡1동 길주로 354번길 주위의 동네는 가로세로 줄지어선 주택들이 있다. 똑같이 생긴 집들이 빈틈없이 서 있는 모습은 구도심지역치고는 자연스럽게 생긴 동네는 아니라는걸 바로 알게한다. 1941년 일제가 조병창과 조선베아링 등 군수기지에서 일할 노동자들을 위해 조선영단주택을 설립해서 생겨난 동네이며 6~70년대는 많은 사람들이 살아 웅성웅성 거렸다고 한다. 지난해 이 동네의 한골목에 벽화를 그리자고 제안하였다. 벽주인이신 할아버지와 오늘 이야길 나눴는데 재개발한다는데 벽화를 왜 하냐 하시네요. 심지어 타일벽화를 한다니깐 그렇게 돈 들여서 왜 하느냐고도 하시네요. 할아버지는 지금은 몸이 불편해서 일을 하시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

이진우의 동네걸음(21)-개항동을 아시나요?

이진우의 동네걸음(21)-개항동을 아시나요? 개항동 12통 경로당은 매우 넓은 주차장을 두고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 전파이후 문을 닫은 이래 대부분의 이용 노인들의 2차까지 백신접종을 마친 후에도 여전히 문은 열쇠로 잠겨있다. 주차장에는 차가 한대 주차해 있고 10여년전에 노인분들과 이 마을에 도색과 벽화를 할때 쓰던 작은 콘테이너는 녹이슨채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앞 주차장에서 실처럼 가는고추를 말리고 계시는 어르신은 청량고추라며 맵다고 하신다. 인천역 차량기지와 마을 사이에 밭이 있어서 고추농사를 지셨다고 하신다. 그리고 그 작은 밭에서 심고 키우고 따고 썰어서 여주를 말리는 동네사람과 인사를 나눈다. 말리는 양을 보니 여주를 제법 따셨나 보다. 여주는 당뇨에 좋은데 맛있는게 아니라서 환으로 만들어..

이진우의 동네걸음(20)-동네에 그림그리는 사람 한 명쯤은

이진우의 동네걸음(20)-동네에 그림그리는 사람 한 명쯤은 부평구 산곡동1동, 이 동네는 일제 강점기에 계획된 주거지역이며 부평미군부대의 종사자들이 살았다고 하는 주택들이 있는 산곡동이다. 현재는 원도심 혹은 구도심이라 불리는 동네일뿐이다. A4용지를 사러가는 오스카문구, 시계만 벽에 걸린 금은방 옹진당, BYC백양 속옷가게, 냉장고 바지도 파는 한양이불, 주인이 얼마전 돌아가셨다는 신발가게, 하드와 라면을 사러가는 럭키백마수퍼, 그 옆으로 또띠양품이 있고 경남전파사, 아리랑한복, 강화전기철물, 골목집식당, 지금은 미술학원인 모아방, 시장고추방앗간, 청천떡방앗간, 부업하는 곳으로 바뀐 중고마트가 있고 경민약국은 저녁9시까지 문을 연다. 이런 동네의 사거리 모퉁이에 과일야채만물상회 간판이 달려 있는 가게가..

이진우의 동네걸음(19)-북성동과 만석동, 애매한 경계 - 골목 양면에 벽화를 그리다

이진우의 동네걸음(19)-북성동과 만석동, 애매한 경계 - 골목 양면에 벽화를 그리다 중구 북성동 12통의 도로명 주소로는 '제물량로335번길'인데 이길은 중구 북성동 12통과 동구 만석동을 지난다. 인천역 차량기지와 만석1차아파트 사이의 마을은 오래전에는 똥마당이라 불리는 바다를 앞에 둔 마을이었는데 '중구 동구 분리 후 모호한 행정구역 경계로 인한 주민불편 심각...'이라는 기사제목처럼 아주 작은 골목을 두고 애매모호하게 중구 북성동과 동구 만석동으로 나뉘어 주민들의 경우 매우 불편한 상황이다. 2009년 중구노인복지관 벽화사업단이 제물량로355번길의 주택 담벽에 환경개선 일환으로 도색사업과 벽화그리기를 했는데 골목을 두고 이벽은 북성동, 저벽은 만석동이어서 벽화사업단은 중구에 해당하는 북성동의 주택..

이진우의 동네걸음(18)-아파트로 뒤덮이는 십정동, 산곡동- 뭐가 남아날까?

이진우의 동네걸음(18)-아파트로 뒤덮이는 십정동, 산곡동- 뭐가 남아날까? 전철 백운역과 동암역 사이, 주공뜨란채아파트 정문에서 GS엔뷰아파트로 이르는 전철길 옆길에는 작은 공장들이 있다. 도로명 주소는 동암광장로12번길이며 대경기업, 십정자원, 차누스씽크대가구공장, 미주산업, 선도금형부품, 한성금속, 메이트주방가구, 홍성기계산업, 미래산업,장터종합, 대산실업말고도 간판도 없는 공장들이 있으며 오래전부터 있던 공장도 있고 얼마전까지는 세탁공장이던 곳이 지금은 다른 공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선도금형 옆으로 함바집처럼 여겨지는 은혜식당이 있다. 이길의 주변으로 공장과 주택이 있는데 2021년 6월 현재 '십정3구역' 재개발사업으로 761채의 아파트를 짓겠다고 한다. 2008년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후 그 다..

이진우의 동네걸음(17)-아주 높이 치솟는 열우물의 아파트

이진우의 동네걸음(17)- 아주 높이 치솟는 열우물의 아파트 인천시 부평구 십정1동, 선린교회 사거리에서 부평여상 사이의 동네는 60년대 말, 70년대 초 서울과 인천의 철거 지역에서 옮겨온 주민들이 야트막한 산자락을 차지해 동네를 이루고, 그 뒤 주안 수출 5, 6공단이 들어서자 일터를 좇아 노동자 가족들이 모여들면서 저소득층 주거 밀집지역으로 급작스레 커진 곳이었다. 부평구 십정2동은 노후·불량 건축물이 과도하게 밀집된 지역이다. 지난 200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사업성 저하를 이유로 10여 년 간 사업이 중단됐다. 십정2구역은 지난 2007년 주거환경개선사업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다 2015년 11월에서야 뉴스테이 연계..

이진우의 동네걸음(16)-조병창과 영단주택... 개발되는 산곡동

이진우의 동네걸음(16)-조병창과 영단주택... 개발되는 산곡동 산곡동 근로자 주택은 1939년 일본육군조병창이 설립되면서, 그곳에 근무했던 한국인 노동자들의 사택으로 이용되었다. 이후 미군이 주둔한 1945년부터 애스컴이 해체되는 1973년까지 이곳에 근무하는 한국인 종업원 등 서민들의 임대 주택으로 사용됐다. 이웃한 동네의 풍경은 수 번 달라졌지만, 이곳엔 여전히 예전과 다름없이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많다. 주택을 따라 걷다 보면 백마극장, 봉다방, 경충철물, 정아식당, 덕화원, 희락원 등 역사와 추억, 삶이 깃든 장소들이 여전히 자리한다. 구역의 전체적인 구조도 큰 변화 없이 원형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특히 50년 이상 거주하며 생활했던 주민들의 소장 자료는 산곡동의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또..

이진우의 동네걸음(15)-아파트 개발과 작은 공장들

이진우의 동네걸음(15)-아파트 개발과 작은 공장들 전철 백운역과 동암역 사이, 주공뜨란채아파트 정문에서 GS엔뷰아파트로 이르는 전철길 옆길에는 작은 공장들이 있다. 도로명 주소는 동암광장로12번길이며 대경기업, 십정자원, 차누스씽크대가구공장, 미주산업, 선도금형부품, 한성금속, 메이트주방가구, 홍성기계산업, 미래산업,장터종합, 대산실업말고도 간판도 없는 공장들이 있으며 오래전부터 있던 공장도 있고 얼마전까지는 세탁공장이던 곳이 지금은 다른 공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선도금형 옆으로 함바집처럼 여겨지는 은혜식당이 있다. 십정주공뜨란채아파트는 2005년 현재의 위치에 재개발사업으로 완공되었는데 입주후 아파트 부근의 공장들을 무허가라며 부평구청에 철거를 요청하는 민원을 넣었고 몇몇의 공장들은 실제로 문을 닫았..

이진우의 동네걸음(13)-산곡동 골목 빈터에서

이진우의 동네걸음(13)-산곡동 골목 빈터에서 이진우의 동네걸음(13)-산곡동 골목 빈터에서 부평 롯데마트 길 건너 산곡1동에 들어서면 자로 잰 듯한 10여 개의 골목이 나온다. 골목길 입구에 서면 끝이 가물가물 할 정도로 골목길 기다랗다. 두부를 자른 것처럼 반듯한 골목에 똑같이 생긴 집들이 빈틈없이 일렬로 도열해 있다. 일제는 조병창과 조선베아링 등 군수기지에서 일할 노동자들을 위해 1941년 조선주택영단을 설립해 다섯 가지 표준형 주택을 설계했다. 20~15평 규모의 갑(甲)형, 을(乙)형은 일본인들을 위한 단독주택이었고 10~6평의 병(丙)형 이하는 한국인을 위한 집단주택이었다. 집단주택은 말이 주택이지 수용소와 다름없었다. 산곡동의 주택은 신사택과 구사택으로 구분된다. 구사택은 벽돌로, 신사택은..

이진우의 동네걸음(12)-다시보는 열우물길프로젝트 '열우물展'

이진우의 동네걸음(12)-다시보는 열우물길프로젝트 '열우물展' 인천시 부평구 십정1동, 선린교회 사거리에서 부평여상 사이의 동네는 60년대 말, 70년대 초 서울과 인천의 철거 지역에서 옮겨온 주민들이 야트막한 산자락을 차지해 동네를 이루고, 그 뒤 주안 수출 5, 6공단이 들어서자 일터를 좇아 노동자 가족들이 모여들면서 저소득층 주거 밀집지역으로 급작스레 커진 곳입니다. 이 마을에서 벽화를 그려왔던 모습과 마을에 깃든 벽화를 사진에 담아 '다시보는 열우물길프로젝트 열우물展'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를 합니다. 열우물길프로젝트는 2002년 17개의 벽에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이들과 함께 벽화를 그린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2004.2005.2006.2207.2008.2010.2011.2013.20..

이진우의 동네걸음(11)-열우물에서 열우물을 담은 벽화

이진우의 동네걸음(11)-열우물에서 열우물을 담은 벽화 인천시 부평구 십정1동, 선린교회 사거리에서 부평여상 사이의 동네는 60년대 말, 70년대 초 서울과 인천의 철거 지역에서 옮겨온 주민들이 야트막한 산자락을 차지해 동네를 이루고, 그 뒤 주안 수출 5, 6공단이 들어서자 일터를 좇아 노동자 가족들이 모여들면서 저소득층 주거 밀집지역으로 급작스레 커진 곳입니다. 이 마을은 재개발을 한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한다...는 말이 많으면서 빈집이 늘어 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가을이 되면 마을축제가 열리고 노래자랑대회에 화실이 있는 구시장골목 사람들이 출전을 해서 노래를 하시고 춤도 추십니다. 마을축제에 맞춰서 전시도 하게 되었습니다. 제6회 이진우 개인전 [열우물에서 3 ] 전시일..

[이진우의 동네걸음' ] (10) 이진우 개인전 [열우물에서..]에 초대합니다

[기획연재 -인천in갤러리 '이진우의 동네걸음' ] (10) 이진우 개인전 [열우물에서..]에 초대합니다 인천시 부평구 십정1동, 선린교회 사거리에서 부평여상 사이의 동네는 60년대 말, 70년대 초 서울과 인천의 철거 지역에서 옮겨온 주민들이 야트막한 산자락을 차지해 동네를 이루고, 그 뒤 주안 수출 5, 6공단이 들어서자 일터를 좇아 노동자 가족들이 모여들면서 저소득층 주거 밀집지역으로 급작스레 커진 곳입니다. 이마을은 재개발을 한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한다...는 말이 많으면서 빈집이 늘어 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었고 가을이 되면 마을축제가 열리고 노래자랑대회에 화실이 있는 구시장골목 사람들이 출전을 해서 노래를 하시고 춤도 추십니다. 마을축제에 맞춰서 전시도 하게 되었습니다. 제6..

[기획연재 -인천in갤러리 '이진우의 동네걸음-9' ]

[기획연재 -인천in갤러리 '이진우의 동네걸음-9' ] (9) 마을속 화실 인천시 부평구 십정1동, 선린교회 사거리에서 부평여상 사이의 동네는 60년대 말, 70년대 초 서울과 인천의 철거 지역에서 옮겨온 주민들이 야트막한 산자락을 차지해 동네를 이루고, 그 뒤 주안 수출 5, 6공단이 들어서자 일터를 좇아 노동자 가족들이 모여들면서 저소득층 주거 밀집지역으로 급작스레 커진 곳입니다. 이마을은 재개발을 한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한다...는 말이 많으면서 빈집이 늘어 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었고 골목에서 삼겹살을 굽고 막걸리 한잔씩 나눠마시면 목소리도 높아지고 웃음소리도 커지는 즐거운 마을이기도 하였습니다. 1997년 해님공부방 벽화를 시작으로 같은 명진미용실벽화를 했고 다시 2002년에 ..

[기획연재-인천in갤러리 '이진우의 동네걸음-8' ]

[기획연재 -인천in갤러리 '이진우의 동네걸음-8' ] (8) 비가 오면 인천시 부평구 십정1동, 선린교회 사거리에서 부평여상 사이의 동네는 60년대 말, 70년대 초 서울과 인천의 철거 지역에서 옮겨온 주민들이 야트막한 산자락을 차지해 동네를 이루고, 그 뒤 주안 수출 5, 6공단이 들어서자 일터를 좇아 노동자 가족들이 모여들면서 저소득층 주거 밀집지역으로 급작스레 커진 곳입니다. 이마을은 재개발을 한다, 다 밀고 아파트를 지어야 한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한다...는 여러가지 말이 많으면서 골목 안쪽의 집들은 빈집이 되었습니다. 돈을 벌면 나가서 살게 되고, 자식이 나가서 살다가 결혼을 하면 부모님도 대체로 옮겨가서 집만 남겨두거나 아니면 팔아서 결국은 외지인이 집을 사고는 빈집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대..

이진우의동네걸음7-재개발 기다리며 허물어져간 빈집들

[기획연재 -인천in갤러리 '이진우의 동네걸음-7' ] (7) 담쟁이와 나무가 주인이 되는 집 인천시 부평구 십정1동, 선린교회 사거리에서 부평여상 사이의 동네는 60년대 말, 70년대 초 서울과 인천의 철거 지역에서 옮겨온 주민들이 야트막한 산자락을 차지해 동네를 이루고, 그 뒤 주안 수출 5, 6공단이 들어서자 일터를 좇아 노동자 가족들이 모여들면서 저소득층 주거 밀집지역으로 급작스레 커진 곳입니다. 이마을은 재개발을 한다, 다 밀고 아파트를 지어야 한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한다...는 여러가지 말이 많으면서 골목 안쪽의 집들은 빈집이 되었습니다. 돈을 벌면 나가서 살게 되고, 자식이 나가서 살다가 결혼을 하면 부모님도 대체로 옮겨가서 집만 남겨두거나 아니면 팔아서 결국은 외지인이 집을 사고는 빈집으..

이진우의 동네걸음-6

[기획연재 -인천in갤러리 '이진우의 동네걸음-6' ] (6) 열우물 마을 구시장 골목에서는 모두가 이웃 인천시 부평구 십정1동, 선린교회 사거리에서 부평여상 사이의 동네는 60년대 말, 70년대 초 서울과 인천의 철거 지역에서 옮겨온 주민들이 야트막한 산자락을 차지해 동네를 이루고, 그 뒤 주안 수출 5, 6공단이 들어서자 일터를 좇아 노동자 가족들이 모여들면서 저소득층 주거 밀집지역으로 급작스레 커진 곳입니다. 여기에는 동네사람들이 구시장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 십정동으로 이사왔던 즈음에는 시장이 있어서 우리가족은 김치담글 채소를 사러 가기도 하고 간단하게 장을 보는 곳이었습니다. 떡방앗간, 미용실, 양품점, 석유가게도 있고 포장쳐진 좌판같은 곳에는 채소가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채..

[기획연재 -인천in갤러리 '이진우의 동네걸음-5' ] 열우물 마을은 그림이다

[기획연재 -인천in갤러리 '이진우의 동네걸음-5' ] (5) 열우물 마을은 캔버스가 되고 그림이 되고 인천시 부평구 십정1동, 선린교회 사거리에서 부평여상 사이의 동네는 60년대 말, 70년대 초 서울과 인천의 철거 지역에서 옮겨온 주민들이 야트막한 산자락을 차지해 동네를 이루고, 그 뒤 주안 수출 5, 6공단이 들어서자 일터를 좇아 노동자 가족들이 모여들면서 저소득층 주거 밀집지역으로 급작스레 커진 곳입니다. 동네 초입에는 소방도로가 생길 예정이어서 빈집과 빈 집터가 있고 제법 그럴싸한 벽돌 건물들도 몇채 들어서 있어 예전 산동네의 모습에서 많이 벗어나 있지만, 동네 안을 들여다보면 너무 낡아 세도 안 나가는 빈집, 빈방들이 많고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햇볕조차 가리며 골목 옆으로 다닥다닥..

이진우의 동네걸음4-햇빛은 미소가 되어 동네길에 머문다

[기획연재 -인천in갤러리 '이진우의 동네걸음-4' ] (4) 햇빛은 미소가 되어 동네길에 머문다 열우물마을은 주로 북향이고 비탈진 곳에 자리하여 겨울철엔 햇빛이 잘 들지 않는다. 소방도로 옆 마을은 야구장처럼 둘러쌓인 곳이며 따라서 북서향도 있고 북동향도 있다. 북향의 비탈진 곳은 겨..

[이진우의 동네걸음2] 돌고돌아 '사람'살던 마을길

[인천in갤러리 '이진우의 동네걸음2' 돌고돌아 사람살던 마을길] (2) 집으로 가는 길 직장이 서울이라서 동암역에서 전철타기 쉬운 곳이어서 이사 왔던 십정동 218번지. 서울에서 연수구로 직장이 바뀌고 전철에서 103번 좌석버스로 바뀌면서도 여전히 십정고개정류장에서 내려 집으로 갔다. 상정초에 다니는 아이들은 마을앞 도로로, 소방도로 비탈길로, 다시 마을길로 해서 집으로 왔다. 아이들의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자 동네에는 갑작스럽게 빈집이 늘고 사는 사람들이 확연히 줄어 들었다. 집으로 가는 길, 용궁불사 현수막이 보이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작은 골목이 있고 앞집 할머니가 부업하는 기계로 덜컹찰칵거리며 포크터미널 압착부위에 캡을 씌우고 계셨다. 그곳에 사는 이웃들은 날마다 보는 이들이라 문을 열고 지냈고..

[이진우의 동네걸음1] 완전히 다른 옛날동네, 비탈진 곳에 집들이 가득찬

[기획연재 -인천in갤러리 '이진우의 동네걸음-1' ] 완전히 다른 옛날 동네, 비탈진 곳에 집들이 가득찬 [원본글 보기: http://www.incheon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0767] (1) 열우물마을 만나다 인천in이 새해 첫 새 기획으로 '이진우의 동네걸음'을 연재합니다. 화가 이진우는 열우물마을에서 동네화가로 20여년 살며 벽화 등 그림으로 동네를 그려 공공미술가이자 '거리의 미술가'로 불려왔습니다. 지금은 개발에 들어간 열우물을 떠나 산곡동으로 화실을 옮겼습니다. 산곡동 화실도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오래된 동네입니다. 집-십정고개-동암역-서울로 이어지는 출퇴근, 술자리와 만남이 주로 동암역이어서 집 창문 아래로는 어떤 마을이 있는지 모르고 지내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