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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우물길이야기◀/2008-열우물길의기억은ㅁ이다

열우물길의 기억은 내게 무엇일까?

왕거미지누 2008. 9. 30. 01:34
제6차 열우물길프로젝트 '열우물길의 기억은 ㅁ이다'

제6차 열우물길프로젝트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계단작업, 벽화작업, 그래피티는 마감했지만
우물타일벽화는 아직 해야할게 남아 있다
현장 전시장 운영, 보고전시회, 자료집 제작...아직 남아 있기는 하다 ㅋㅋㅋ

현장개관식을 하는 순간
어줍잖게 사회자 비슷한 역할을 맡고 있었는데
추진위원장이신 소성교회 목사님께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그저 기쁠 따름이었다
가득한 뿌뜻함으로 속에서는 새어나오는 웃음을 닫아놔야했다
그래도 사회를 보는데 ㅋㅋㅋ

열우물길의 기억은 내게 무엇일까?

열우물길,
주거환경개선지구 지정과 무산
다시 주거환경개선지구의 지정
아직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동네를 밀어버리진 않았지만
이미 주거환경개선지구 지정한다는 말만으로도
동네는 많이도 방치되어 왔다
어떻게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이 사는 곳이 망가져 가야 하는지.....
2005년쯤인가 열우물길프로젝트를 하고자 하니
부평구청에서 도와달라고 했더니 재개발하는 곳인데 무얼 하느냐는 것이었다
어느새 집들은 외지인의 소유가 되었다
그저 개발만을 바라고 그 차익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의 집이 되었다
동네의 주민들중에서도 어서 빨리 개발이 되어서 아파트에서 살고싶은 이들도 많아졌다

그래도 사람이 사는 곳
그래도 희망을 품고 삶을 이뤄가는 마을이다
그 중에 나도 있을테고 해님방도 있고 희망그리기도 있다
그리고 거리의미술, NeWall, 쉬즈웰공방, ATA팀, 영상팀, 사진.....더 많은 사람들

십년전에 상정초등학교 앞길을 걸으며 이 동네에 벽화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인가 여럿이 함께 벽화를 하게 되었고 그런지 벌써 여섯번째가 되었다
많은 이들이 참여하여 이루어지는 작업들은
처음 벽화그리기에서 공부방아이들과의 수업-걸개그림,사진,도자기,시계, 영상만들기
그리고 사진가의 동네를 담는 사진, 영상하는 이의 영상작업
계단작업, 타일벽화, 그래피티......등으로 다양하게 변화되어 왔다

참으로 많은 이들의 참여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열우물길프로젝트
이제는 내게도 소중한 삶이 되었다
무엇보다 고마움을 알아가는 것
많은 이들과 함께 하는 속에서 느끼는 이 충만함과 감사함
내가 좋다
같이 하는 이들이 좋다
내게 열우물길의 기억은 함께하는 즐거움이다
많은 이들에 대한 고마움과 은근 자랑스러움 ^ㅡㅡ^

그런데 아쉽다면 매년 아쉽지만
동네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하는 그런 내용을 갖지 못하는 것이 많이 아쉽다
열우물길의 기억은 무엇인지 한사람한사람 듣고 싶다
내년에는 동네주민들 속에 깃들어 있는 열우물길의 추억을 담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