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 열우물길 프로젝트
IMF가 닥치고, 그 직격탄을 맞은 이곳 서민 마을은 2000년대 들어서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피폐해져갔다. 사람들의 정서도 메말라갔다. 이때 마을에 살고있는 한 화가의 제안으로 미술인들과 공부방이 함께 시작한 것이 첫번째 ‘벽화가 있는 열우물 길’ 프로젝트(2002년) 였다. 산동네의 길과 벽을 깔끔하고 개성과 생동감 있게 변화시키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주민들의 삶을 표현해왔다. 지역의 문화와 역사, 현재의 삶의 모습들이 창작 미술을 통해 녹아들어갔다.
지난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지정돼, 빈집은 늘고 집수리하는 곳도 없어 동네 철물점이 개점휴업 상태인 이곳에 지금 제6차 열우물길프로젝트 사업이 한창이다. 전문예술인과 일반 주민,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 미술 창작활동을 통해 마을의 활기를 찾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는 것이다.
올해 제6차 열우물길 프로젝트(추진위원장 소성교회 김상목목사)는 ‘열우물길의 기억은 [ ]다’를 주제로 지난 8월 시작돼 이제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 21일 1차 계단(그림)작업, 벽화, 리폼미술, 그래피티 현장 제작을 마치고 오는 27, 28일 2차 작업과 함께 현장전시관 개관식(28일 오후 4시)을 갖는다.
주민들이 직접 사진과 영상 및 인터뷰으로 기록하는 일(‘열우물의 초상’)은 6월말 부터 시작됐다. 지난 8월18일 부터는 5일간 지역아동센터 햇님공부방에서 미술, 영상(UCC) 등 미술수업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 21일 본격화한 미술창작활동은 회화와 벽화, 조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열우물길의 공간을 기억하고, 기록하고, 상징하는 작업이었다. 21일 작업에는 작가와 주민 30여명이 참여, 계단작업, 벽화작업, 타일벽화작업, 리폼작업, 회화작업팀으로 나뉘어 활동을 벌였다. 결과물들은 현장전시장에 이어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6일까지 구월동 ‘해시’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화가 이진우씨는 “2002년 마을과 함께 주민들의 심성도 피폐해가는 것을 보면서, 여전히 사람이 사는 이곳 마을 자체를 대상으로 활기와 생동감을 찾기 위해 벽화로 시작한 프로젝트였다”며 “‘기록’과 ‘참여’의 올해 프로젝트에서 마을 야경과 소방도로 꼭대기서 바라본 풍경 등 동네 모습을 많이 담았다”고 말했다.송정로기자 goodsong@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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