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나의 그림은 종이에 수채화를 하기도 하고
벽에다 페인트로 그리는 벽화이기도 하다
1997년부터 여럿이 함께 하는 많은 그림(벽화)작업들을 하면서
나름 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그래도 마음속에 늘 허전한 것은
내그림에 대한 갈망이었다
내가 보는 세상을
떨어져 있는 나뭇잎, 노오랗게 피어있는 민들레
길가다 문득 본 언덕 너머의 집들
그리고 싶다
그리고 싶다
눈에 담기는 세상을
눈에 담기는 풍경을
자연의 모습들을 그리는 거
함께 그리고자 이 카페를 만든다
종이와 펜만 있어도 그림이 된다는거
뭐 많이 준비해야만 그림이 아니라
그냥 잠시 시간이 허락하면 불쑥
종이와 펜만 가지고 가는것
이것이 이카페에서 내자신과 모두와 만나는 것일테다
겨울철 시내버스 유리창에 손가락으로 쓱쓱 그어대며
살짝 미소지은 것처럼 그렇게
나의 그림이 내게 다가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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