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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우물에서 스케치하다 1

왕거미지누 2010. 3. 15. 17:54

열우물스케치모임의 첫번째 출화가 어제 있었다

2010. 3.14 이날이 white-day...


가 아니라 rainy-day였다.

흠흠,...3월이니 봄인데 눈내린하얀날보다야 봄비내리는 날이 더 격에 맞겠지만

추적추적 내리는 비

그래도 추파춥스를 일곱개나 샀다

내게 사탕을 받은 사람은 누구일까?


풍물패 더늠사무실에서 이야기가 늦게 끝났고

자전거를 타고 동암역으로 향했다 

중간에 만나겠지 했는데 결국 동암역 다가서 만났다, 자전거는 너무 빨라 ㅡㅡ;;


어디예요?

처음으로 열우물을 오는 이들에게는 대체 어디가 열우물인지 궁금해한다

그러다가 중고하이마트와 순대국집 옆 오르막 길로 들어서서 

보람소비자유통(동네수퍼)을 지나서 보람1길의 고갯마루에서 

아~여기구나 한다 

한눈에 봐도 그냥 알것같은 마을 모습


이욜과 자바와 유썬은 마을이 처음이라 동네를 대략 휘~~

안성길, 신덕길을 돌았고 그사이에 전남집 아닌 완도집에서 

누구누구는 탁배기를 마시고 있었다 이런 ~~~

부슬슬하게 비가 내려서 바깥에서 스케치는 불가능하고


삼성부동산에서 열쇠를 받아와 새로 들어갈 작업실로 갔다

2층에서 다들 스케치를 한다

나도 스케치....

그리는 순간이 참 좋다 

종이랑 풍경이랑 나랑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붓펜으로 큰틀(유썬과 창문)을 잡고 

컴터용 싸인펜으로  앞집의 외곽선을 따고 

그 사이에는 보람1길의 비탈진 길을 그린다 

볼펜으로 쓱싹거리는 즐거움이 있다


공간의 앞뒤의 펜질이 달라야 겠지만 잘 안되네 ㅡㅡ;;

그래도 그냥 좋다 

아~~ 나는 그리는게 좋다 

더구나 여럿이 같이 그리는 것은 더욱 좋다 


비가 와서 였을까

탕슉을 시키고 배갈을 시키고 한잔을 마시게 된건 

마시고 마시다 보니 소주병이 여러개 방에 있다 

허걱, 아직 계약, 잔금도 안치뤘는데 젤로 먼저 점령한 건 소주병이다 ㅡㅡ;;

비오는 작업실 스치로폼을 깔고 마시는 술 

그래도 뭐가 좋은지 다들 즐겁게 웃는다

모처럼 다른 생각없이 낄낄거려 보는듯


대학4년때 해님공부방에 자원교사로 왔다가 

지금은 해님방과 동네에 뿌리박은 송기찬샘이 한자리했다 

나중에는 오래전부터 카페회원이지만 박일호 치과의사가 합석했다

동네 사진찍으로 온 광식이와

썬파워, 이욜, 천상수, 유썬, 루시퍼, 자바,

나까지 열명이나 되는군 


오랫만에 스케치도 해보고 

더 오랫만에 누추한 2층방에서 누추한 안주와 누추한 인간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함께한 

비온날의 스케치 모임 ^^*

 

열우물 작업실2층에서 ....이게 언제 끝날란지 모르겠당

하지만 그릴때는 즐거워 ~~


아래의 사진들은 루시퍼가 찍은 사진들이다 

[동암역 2번출구에서 모여서...좀 늦은 자바를 기다리는 중]


[모여서 열우물로 걸어가는 모습]


[큰길에서 보람소비자유통을 지나면 바로 이자리에 온다 보람1길 고갯마루]

[동네를 둘러보는 중]

[비가 와서 잠시 해님지역아동센터에 있다; 화이트데이여서 사탕을 7개나 샀다]


[비가 와서 야외사생이 안되어서 작업실2층에서 스케치]
 

[작업실 앞 난간에서도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