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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송도 신정초등학교 타일그림-장래희망을 그리다

왕거미지누 2014. 7. 16. 18:51

인천송도 신정초등학교 타일그림-장래희망을 그리다   

일시: 2014년 7월 14~16일

장소: 인천시 신정초등학교 미술실 

진행: 거리의미술


내나이 열세살때 꿈이 뭐냐고 누가 묻지도 않았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고등학교에 가서야 화가가  될까 시인이 될까 고민했지만 

1학년초에 미술부에 가입하면서 화가로 끝! 정리되었다. 

전기실에서 근무하기도 했지만 나는 언제나 화가였다.  

 

아이들에게 너의 꿈이 뭐냐고, 그리라고, 타일에 그리라고 한다. 

가마에 넣고 구워서 학교벽에 붙이고자 한다. 

열세살  아이꿈이 뭐 정확하지도 않고 한편으로는 그리기 쉬운걸로 바뀔수도 있지만 

이아이들은 미리 그래도 진지하게 그려왔다. 

타일그림에 맞도록 형태나 크기를 조금 바꾸도록 하고 

배경을 염두에 두지않는 것에는 배경을 채우는 제안을 하기도한다.  

 

아이들이 커서 모교에 와서 지난시절의 자기그림을 보도록 하겠다는게 .....

뭔가?

협박이겠지. 

아니 꿈이란  밤마다 꾸고 그만큼이나 변화 발전하는 것이겠일진대 

타일에 그려놓은 나의꿈은  무슨 의미일까?  

 

아이들이 졸라 열심히 성의껏 노는 학교가 그립다. 

학원이나 방과후나 과외나 이딴건 지렁이한테나 줘버리고 열심히 놀게해야지. 

노는 동아리들이 가득한 학교는 언제일까? 


이 미술실은 매우 시설이 좋다, 부럽다 



근데 유리라는건 미술실에서 공작이나 이런거 하기에는 ...요샌 강화유리인가..



초등학교 1,2학년일때가 그림이 자연스러운데 

3학년이 되면 그림의 오히려 자연스러움도 없고 어딘지 조심스럽고 

근데 이게 고학년이 되면 그림은 더욱 어거지 스러워지고

점점 글자로 넘어가려고 한다

아니면 상징심볼이나 캐랙터에 의존하거나 한다. 

한편으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만들어내는 

안타까움이다. 창의성이 실로 죽어버린 학교에서 

창의성을 구호로 내건 학교들을 보는건 쓴웃음이 나기도 한다

신정초가 그렇다는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학교가 그렇지 않는가 싶다.




위 사진

타일그림 204장이  들어있는 화일케이스이다.

총 12박스이다. 운반의 쓰임새인데 이건 매우 중요한 항목이다. 

이것에 대한 개념이 없이 그리겠다고 하는 말을 자주 듣는다.

설명을 하는데 이해가 요기까지는 아직 없으시다. 

어쩌시려고요.^^

물론 타일그림그리기를 가마옆에서 하면 되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