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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동 고양지회] 일산재개발지역 벽화 다시그리기

왕거미지누 2014. 11. 16. 21:30

[거미동 고양지회] 일산재개발지역 벽화 다시그리기 

일시: 2014.11.15~16

장소: 경기고양시 일산서구 원일로 일산재개발지역 

참여: 명단이 좀 다를수 있음

15일> 애나, 따봉,이야기숲,DD.., 제비, 싼쵸, 니나노, 둥이, 러블리나용

         왕거미, 소윤맘,노랑정원,고양이, 지민, 임지현, 행신동  

16일> 니나노, 따봉, 이야기숲, 라소니, 이정자, 고양이, 김진아, 행신동,

         제비, 노란정원, DD.., 봄날의소풍, 백발마녀, 이야기숲, 왕거미   


날이 추워졌다. 

11월 중순의 야외작업이라 그리고 작업량이 매우 많아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주말의 작업을 앞두고 주중부터 매우 추워졌다. 

목요일의 수능한파는 이름대로 한파였다. 걱정 --;;

그러나 막상 토요일 작업은 춥지않다. 아니 덥다, 역시 작업복 효과다. 


다같이 벽화를 다시그릴 벽들을 돌아보고 나서 

역할분담을 하고 

혹은 벽면별로 인원을 배정하고 작업시작..

비록 넓지 않는 동네의 골목이지만 막상 작업을 하면 

서로 떨어져 있거나 해서 어디서는 뭐하는지 모를수가 있다. 


첫날에는 하늘색과 미색으로 바탕칠하기

바탕칠 작업은 니나노의 뿜칠건으로 많이 했고 

여럿의 롤라칠, 붓칠이 마감지었다. 

둘째날에는 바탕칠 위에 그림 올리기 

그냥 무심히 포도 하겠다고 했는데 혼자 다해야 하나 싶다가

잎사귀 4색, 포도 4색을 만들고 나니 여럿이 같이 하게 된다 오케~~


안타까움 하나, 

이 작업은 지난 2년전에 했던 벽화중에 많이 벗겨진게 있어서 

또 4년전에 했던 벽화중에 많이 퇴색되고 벗겨져서 하는 것인데

또 다시 벗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각 벽의 주택들이 관리되지 않고 있기에 말이다. 

역시 재개발지역의 주택은 망가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아쉬움 둘, 

이번 작업은 지난번의 그림을 보수하는 것이라서 

원본그림을 다시 채색하는 것에 불과했는데 물론 더 멋지게 손본것이지만 

많은 그림들을 싹 밀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거기에 그런 새와 포도와 나무와 강아지가 수박먹는 아이들이 있는지 모르겠다. 


의아스러운 자문  셋,

이 작업은 구청에서 물품비와 식비를 지원하고 거미동에서 작업했는데

벽화가 그려지는 대상벽면, 즉 주택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벽화를 그려놓고 가면 날마다 벽화와 마주하는 사람들이 완전히 배제되었다는것.

구청은 행정업무로서 혹은 재개발이 안되는 지역에 작은 비용을 지불하여

벽화를 손봤다는 것이고 

거미동은 그 행정을 거미동의 활동으로 이어 받았는데 

구청이나 거미동이나 결국 벽화를 향유할 주민들에 대해서는 

무지 혹은 무시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나 역시 이것으로부터 벗어나 있지 못하다. 


자답 넷,

아마도 주민들과 협의하고 합의를 만들고 하려면 

거미동의 범위를 넘어서겠지. 

에잇~~~ 몰라몰라 그냥 하는 거다. 

에잇~~~ 제기뢀뢀뢀라라라라라~~


아래 사진들은 이번 벽화작업의 결과물인 벽화완성사진과

작업 참여자들의 사진인데 그냥 막 올린다. 

(그러니  나 없네 하지 마시라 219장의 사진중에 대충 추렸을 뿐이다) 

함께 작업에 참여하는 이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같이 붓질을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안타까움, 아쉬움, 의아스러움, 자답을 넘어서는 기쁨이 

함께 하는 이들에게 있다. 

아무리 애정없는 인간일지라도 이순간만큼은 애정이 오십오만구천팔백삼십팔배나 생긴다. 

이쁜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되서 기쁘다. 







































[헐, 여기까지 보고 있었다는 말인가?  놀랍소~

  보느라 수고하셨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