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상용이네 집이야
상용이?
불알친구지....
용맥회라고 고향친구들 모임이야
다들 용띠라고 용띠의 맥을 잇자고 용맥회지
갑장계쯤되겠지
연말이라 많이들 안모였어
하지만 그래도 뜻깊은것은
평소에 나오지 않을 친구들이 나왔다는거야
많이 모였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다들 사정이 있을거고
연말 송년회가 가장 많을 날이어서
못온친구들을 이해못할바도 아니지
상용이도 그간 어려웠던 시기를
어느덧 지나긴 했나봐
어느새 우리들도 중년이야
허이참, ...
아직 하늘이도 하얀누리도 어린데 말야
벌써 며느리를 봤네
나아참 지네들도 스무살 젊은 나이에 살더니
아들며느리 일찍도 보네
그리고 오늘 온 대성이는
아내가 만삭이라네
내년 2월 15일이 출산예정이라는데
암튼 이래살던 저래살던
다들 마음부터 부자로 살았으면 좋겠어
나이묵는게 정말이지 그만큼
포기하고 살아야 한다는거
이걸 알아가는 거지
그런데 난 아직 욕심이 많나봐
아직 꿈꾸는 것도 많고
아직 그림도 벽화도 자원봉사도
...
나누는 세상도
아직 나는 꿈꾸고 있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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