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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타일벽화

왕거미지누 2007. 2. 12. 00:28

연화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타일벽화
‘타임머신-20년후의 나의 모습’를 마치며
거리의미술 대표  이진우

 

  ‘거리의미술’은 지난해 학교문예교육 시범사업의 하나로 동춘초등학교 학교담장에 
63명의 아이들, 학부모들과 함께 벽화를 그렸습니다. 아이들이 도화지에 그린 그림을
선생님들과 함께 이야기하여 맞춤디자인하여 밑그림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벽화도 아이들이랑 부모님과 함께 그렸습니다.
아이들의 손으로 그려지는 벽화는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옆에서 보노라면 그야말로 생동감이 넘치는 순간임을 온몸으로 깨닫게 됩니다.
이 생동하는 에너지가 오랫동안 벽에 그대로 남아서 지역공간을 구성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그 공간이야말로 어깨 으쓱한 공간일 것입니다. “이거 내가 그린거야!!”라는...

 

   올해에는 지난해와는 달리 타일벽화그리기를 프로그램으로 삼았습니다.
페인팅 벽화의 물리적 특성으로 인한 생애주기가 있기에 장기간 보존을 가능케하는
타일벽화를 주요매체로 잡았습니다. 다행히도 까다로울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연화중학교 홍원화 미술선생님께서 흔쾌히 미술수업의 일환으로 타일벽화그리기를 받아주셨습니다.
4월부터 이야기가 되고 6월에는 프로그램을 확정하였으며
여름방학 중에는 여러 가지 사례들을 조사하였고 2학기,
드디어 타일벽화를 위한 미술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타일벽화그리기’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그런 미술작업은 아닙니다.
도자타일에 대한 이해와 타일 소성과 부착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로 하며
아울러 자재 도구와 굽는 공간과 시설이 필요로 하기에 가까이 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타일위에 타일안료를 이용하여 붓으로 그리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2학년 학생 전원(470명)이 2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보고 타일크기의 종이위에
스케치해보고 이 스케치를 바탕으로 다시 타일위에 안료를 이용하여 선을 긋고 색을 칠했습니다.
친구와 술 한 잔 나누는 모습, 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의 모습, 파티쉐, 네일아티스트, 치과의사,
통역사, 연인과의 다정한 모습, 가족의 평안한 시간, 강아지와 산책하는 귀부인 등등 참으로
다양한 자신의 20년 후를 그렸습니다. 이 그림들이 타일로 구워져서 운동장 스탠드에 부착되어
늘 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타일벽화작업’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학생들이 직접 그린 뒤에 타일로 굽고 벽에 부착하여
보존성이 길다는 이점 이외에도  삶의 환경을 스스로 개선하고
공간을 변모시키는 소중한 체험이었습니다. 부착되는 타일 속에서 자신의 그림을 찾는 것은
바로 이러한 즐거운 표상일 것입니다.
‘20년 후의 나의 모습‘ 이라는 내용처럼 20년 후에도 학생들에게 소중한 미술적인
경험으로 남아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