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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동&벽화봉사단◀/거미동 이야기들

오늘 공부방에 벽화물품을 올려다 놨습니다

왕거미지누 2008. 8. 7. 23:21

공부방이 늦게나 끝나는줄 알았더니 일찍도 끝납니다

늦게까지하는 공부방과 친해서 당연 늦게까지 하는가 싶었는데

5시이전에는 오라고 하더군요 5시에 퇴근하는가 봅니다

하여튼 차에 벽화에 쓰일 물품들을 싣고 갔습니다

마침 공부방 아이들이 내려오더군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내일 벽화하는데 아냐고 물었더니 다들 안다고 합니다

씩씩하게들 대답합니다 이쁜 녀석들!!

이거 벽화에 쓰일 것들인데 하나씩 날라줘했더니

무거운 발판까지 들고 공부방에 가져다 놓습니다

순식간에 많은 페인트며 자재들이 공부방으로 옮겨졌습니다

물론 무거운 것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올렸구요

 

멋진 그리고 강력파워 아이들입니다

내일 이 아이들과 벽화작업하는게 은근 기대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아이들과의 작업은 명랑활기찹니다

하지만 그곳에 물품들을 올리는 사이

어느 공부방 샘은 왜 아이들에게 짐을 나르게 하느냐 하는 식입니다

공부방아이들과 함께하는 벽화그리기인데 아이들도 주체의 일부입니다

물론 샘들도 벽화그리기 주체의 일부겠지만...

문득 왜 이공부방에 벽화를 그려주는 일을 그것도 돈한푼 받지 않고 해야 하나

진지하게 의문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희망그리기와 공부방 아이들과 공부방샘들과 공동으로 작업하는것이

이번 그림의 핵심일텐데

잠깐의 상황이었지만 이러다가 밥도 안주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더군요

왜 이 공부방에 벽화를 그린다고 했을까 자문이 들고 말더군요

 

정말 희망그리기의 벽화작업을 바라는 곳은 많은데

가서 해드리고 싶어도 상황이 맞지가 않아서 미안한 곳도 많은데

해드린다고 약속을 해놓고도 희망그리기의 일들이 줄줄이로 밀려 있어서

못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스스로의 열의를 내어서만 가능한 일인데

그 열의를 살짝 뭉개버리는 상황에 처하면 난처하기 그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