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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우물길이야기◀/2008-열우물길의기억은ㅁ이다

[스크랩] 8월 20일 공부방 영상수업 진행후기

왕거미지누 2008. 8. 23. 08:10

좀전에 수업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마사가 벌써 후기를 올렸네요.

 

 공부방에 1시쯤, 약간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며 기다렸습니다. 두시가 되면, 자, 이제부터 시작하자-이렇게 되리라고 생각했던 건 오산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한명 한명 늘어나고 다불어 수업에 관심이 없는 애들도 한명 한명 늘어나더라고요. 처음에 다른 공부방 애들이 만든 영상을 볼 땐 좀 나았는데, 영상을 보고 난 후 직접 카메라를 만져보고 촬영하는 법을 배울때는 난리법석이었어요. 결국엔 어느순간 애들이 다같이 사라졌다는.....그래도 한번씩 카메라를 들고 촬영해보는 것 하나는 마쳤다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원래는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 ucc를 만드려고 했는데 말이죠. 그러고 보니 영상수업 제목도 있는데, 말 한번 해보지도 못했네요. 수업의 제목은 '꿈꾸는 ucc'입니다.ㅋ...원래 저는 저학년 수업을, 마사는 고학년 수업의 주진행을 맡기로 했었는데, 다행히도 정신없는 저를 대신하여 마사가 초반을 끌어주어, 마침내 두 조로 나누어 촬영실습을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아무튼 저학년 수업은 이렇게 끝이 나고...

 

 고학년 수업은 중학생 이상되는 애들인 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청소년제작 단편영화를 보고,  소재찾기와 이야기 구성하기를 해본 후 직접 극을 만들어 보려던 계획이 자연스럽게 철수되고, 저학년 애들이 못한 ucc제작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학년 애들 수업을 바로 마친 뒤라 그런지 그에 비해 고학년아이들은 어른이더군요. 영상보고 나름 평도 하고 말이죠. 처음에 만화책만 보던 몇 남자아이들도 곧 수업에 동참하더라고요. 생각보다 적극적이여서 초기 기획척럼 이야기 구성하는 논의를 미흡하게나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맡은 조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조였고, 여학생들로만 구성되었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재미있는 일을 서로 얘기하고 그 중에 한가지 소재를 결정했습니다.

 제목은 홍천계곡에서 생긴 일, 이고 각각 역할을 분담하고 즉흥 연기를 하고, 리허설까지 마친 후 내일은 정식으로 촬영을 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계곡에서 생긴 에피소드인데, 근처에 물이 있는 곳이 없어서 내일은 커다란 고무대야에 물을 받아놓고 물에 빠지는 씬을 찍기로 했는데 걱정됩니다..애들이 공부방 선생님 한분한테 물어 고무대야를 빌리더라고요.....갈아입을 옷도 챙기는 얘기도 하는데 물난리가 나서 사고가 나지는 않을지... 

 

 내일 또 후기 올리지요.      

출처 : 인천 희망그리기
글쓴이 : 주영 원글보기
메모 : 해님공부방 영상수업은 마사,주영이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