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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없이 아이 키우기

왕거미지누 2009. 3. 15. 18:22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사교육비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4/4분지 가구 실질소득이 2.1%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는 지난해보다 4.3% 늘어났다고 한다.

게다가 소득수준에 따른 사교육비 양극화현상이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나 씁쓸함을 더한다.

 

뉴스에서 소식을 접하고 사교육시장의 실상이 궁금하던 차에 이번주 한겨레21 주간지에 실린 '사교육'에 관한 기획기사가  눈이 들어왔다.

 

수학으로 유명한 학원체인인 ㅍ학원은 수강생들에게 적어도 1년 이상의 교과과정을 먼저 공부하게 한다.

아이들을 '타임머신'에 태워 1년 뒤로 보내는 것도 학원의 상술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ㅎ학원을 운영하는 김대성 원장은 "학원은 '복습'으로는 장사가 안 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부모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초등학생에게는 중1과정을, 중학생에게는 고등학교 과정을 가르치며 아이를 항상 발빠르게 공부시킨다는 인상을 쥐야 하거든요. 그걸 선행(학습)이라고 부르죠."

 

그러나 이런 종류의 선행학습도 아이들의 실력 향상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공부의 갈래를 놓치기 십상이다. 김대성 원장은 "수학은 정말 특출한 아이들이 아니면 미리 공부하는 선행보다 자기가 하고 있는 과정을 심화해 이해시키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원들이 서로 과당 경쟁하느라 선행학습 커리큘럼 위주로 운영하면서, 아이들은 학교 수업 따라가랴, 학원수업 따라가랴 바쁜 와중에 정작 아무것도 제대로 하는 게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학원은 '3시간 수업-3시간 자습'시스템으로 학교 일과를 재탕하며 아이들을 묶어둔다. 6시간을 채우는 것은 '선행학습-많은과제-작은시험'의 교육과정이다. 아이들은 학원 수업을 따라잡기 위해 주말엔 학원수업 보충용 과외를 곁들인다. 스스로 생각하고 공부할 수 있는 시간들은 어디론가 날아가고 아이들은 그저 문제 푸는 기계가 되기 십상이다.

 

이른바 학원의 상술이란 것이 다른 아이들보다 앞서 가려면 선행학습이 필요하다고 학부모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엄청난 양의 과제를 내줘 학생이 책상앞에 오랜시간 앉아있도록 해서 학부모들의 만족감을 높인다는 것이다. 반복되는 일련에 과정속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란 것은 형성될 틈조차 없게 된다는 것이다.

 

MBC라디오 아침프로인 '손에 잡히는 경제'에서 조사한 리서치 결과를 살펴보면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에 대한 답변이 "남들이 다해서"가 52.7%였고 "부모의 불안감 때문에"가 15.7%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남들이 다해서"나 "부모의 불안감 때문에"가 사실 같은 맥락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70%에 가까운 학부모들의 자녀들의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사실을 따져 보지고 않고

그저 우리 아이만 뒤쳐질 것 같다는 막연한 불안감이나 경쟁심리 때문에 사교육을 시킨다는 결론이다.

 

한겨레21에서는 이런 현상을 "옆집과의 싸움"이라고 표현했다.

 

해도해도 끝이 없고 승자도 없다.

둘다 안 하는 게 좋을 테지만, '내가 더 하자'는 생각으로 각자 달리면 엉뚱하게도 학원들만 돈을 번다.

 

또 학원교육을 통해 길들여지는 학습의 의존성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학원이 꼭 자동차 길 안내를 해주는 네비게이션 같다"

"어른들도 내비게이션만 따라가다 보면, 나중에 가본 길도 다시 못 가잖아요. 애들을 학원에 맡겨버리고, 스스로 배우는 능력까지 갖추라고 하는 것인 무책임한 일이에요"

 

"어린 시절에는 당장 떠먹여주는 학습 방법이 성적으로 연결되기도 하지만, 점차 학년이 올라가면서 공부 분량이 많아지고 수준이 높아지면 스스로 헤쳐나갈 능력을 기르지 못한 아이들은 좌절하거나 불안증을 호소하게 된다"

 

아이의 평생을 놓고 봤을때 학습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는

'지혜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는 것, '앎의 기쁨'을 체득하는 것이다.

이것을 해치는 교육은 더이상 교육이라 불리지 말아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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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강윤정님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원문보기: http://blog.daum.net/ksmam7174/18286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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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는 이제 중3이 되었습니다

하늘이는 중1때는 스스로 학습을 해왔고 시험준비도 스스로 계획을 짜고 공부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학원을 다니게 되었고

지금은 학교숙제, 학원숙제에 주말까지 거의 공부-실은 문제풀이지요-공부합니다

뭔가 이건 아니다 싶은데

이것은 오히려 하늘이를 망치고 있는게 아닌가 걱정을 하는데

하늘이는 이미 학원의 상술에 길들여져 있고 나역시 혹시나 하는 걱정에 단호하지도 못합니다

그렇다고 진지하게 대화를 하고 논의를 해야하는데

무엇보다 아내와의 대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내와는 대화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학원 들에서 만들어낸 생각들이 아내뿐만 아니라 이땅의 모든 엄마들에게 있겠지만

암튼 하늘이를 스스로의 삶이게 해야죠

 

학원을 보내면서도 늘 이게 아이를 위하는게 아니라 혹시 아이를 잘못되게 하는건 아닌가

그러면서도 집에서 아이가 공부할 여건을 못만들어주는 게 미안스럽기도 하고

이저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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