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랑 부평장묘사업소에 댕겨오다
-2009년 3월
하늘이랑 같이 산에 다녀오자고 했는데
하늘이가 안간다고 해서 결국 아내도 안간다고 해서 나만..........
아내랑 산에 다녀오게 되었다
십정과선교를 지나서 백운역으로 가다가 호봉산을 향해 출발했던 아내가 오길 기다리며
어디쯤 오나 살피는중
저기 보인다 십정과선교 너머 철조망너머로 보인다
십정과선교 직전이다
십정과선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내
백운역을 지나 올라가야할 산이 보인다
왼쪽의 두개의 봉우리를 넘으면 부평장묘사업소
부평사거리를 넘어 바로 산으로 오른다
길도 없으니 그냥 꼭대기로 오른다
산에는 진달래가 막 피는 중이었다
나무처럼 아주 큰키의 진달래들
부평장묘사업소
여긴 좀 편안해 보인다 요즘 지은 곳은 가로세로 줄맞춰져 있어서 보기에도 불편하다
아내왈 자연스럽단다
암튼 여기에 계신분들은 편하게 누워계신듯하다
옹기종기 오밀조밀하게 자리한 묫등들
그 사이에 서있는 측백나무들이 여기가 공동묘지라는 느낌을 준다
아내다 썬탭을 눌러쓰면 우주인같아보인다
장묘사업소에서는 몽안당이라는 가족묘를 짓고 있는거같다
전체적으로는 좀 어설픈 느낌이든다 여기랑 저기랑 너무 다르다
조금 연출로 몽안당을 내손안에 넣어봤다 ㅎㅎ
난 이모습이 보기좋다
자신이 누울 자리정도와 그앞에 진달래 한그루면 더 무얼 바라랴
측백나무나 노간주나무 한그루 더 한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겠다
죽어서 저렇게 한뼘의 땅에 누울 삶을 보면서
여전히 많은 땅을 가질것을 권하다니....허허허~~!!
부평공동묘지에 최고는 아마도 팔각정 부근의 버스가게일거다
잔치국수, 칼국수, 컵라면을 팔고 오뎅도 팔고 커피도 팔고
막걸리도 파는 가게
아내랑 나는 버스가게로 가서 잔치국수를 먹었다
양도 제법 많고 맛도 제법 있었다
우리 테이블말고도 세 테이블이 있었는데 다들 막걸리마시고 있었다
공동묘지로 와서 마셔주는 막걸리맛이 아마도 좋겠지
어딘들 마시기로 하자면 까닭이 없을쏘냐
돌아오는 길은 그냥 길따라서 부평삼거리역으로 신동아로 해서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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