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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네이야기◀/♥지누네가족의 山行들

운장산 눈꽃산행을 다녀오다

왕거미지누 2010. 2. 1. 03:05


운장산 산행 중에 아내와 나 
 


눈꽃이 가득피어 그저 감탄일 따름  

-인천초심산악회 진안 운장산 산행-

 

일시: 2010년 1월 23일(토)

장소: 전남 진안군 운장산 (1,126m)

산악회: 인천초심산악회(http://cafe.naver.com/beginnig.cafe)

사진: 초심산학회의 목동님,바우님,마레님,겨울바다님의 사진이구요, 감사합니다!!

 

1월 22일 드디어 사회문예교육지원신청서를 부평구청에 제출하였다

지난 12월부터 이어진 문화예술관련 지원신청서와

지난해 진행해왔던 사업들의 정산,결산 관련한 작업들 대부분을 마쳤기에

22일 밤은 더없이 홀가분하였다

에헤라디야~~ 쉬어야지 띵가띵가~~ 하는 마음인데 퇴근한 아내, 산행준비를 한다

어디가?

산행!

어디루?

운장산?

나도 가도 돼?

돼!

해서 어찌어찌 가기로 했다

 

새벽 3시반 일어났다

등산배낭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물을 끊여서 보온물통에 넣고

밥도 해서 보온밥통에 넣는다

배낭을 둘러매고 터미날로 갔다

가는길에 아내 왈

혹시 중간에 마음 바뀔까봐 같이 간다고 말 안했어

마음? 서류(신청서)를 넣었는데 뭘 ㅎㅎㅎ  당연 가야지

아내는 같이 간다는 전화를 하고

터미날에서 만나 간단 인사를 나누고 운장산으로 출발!!

 

전라북도로 들어서니 날이 개어 훤해지는데 눈발이 좀 살짝~~

그런데 가려는 운장산은 고지대라

눈 내린 곳에 앞서간 차가 두대

내려오는 차가 한대 바퀴자국 뿐이다

그렇게 운장산 들머리인 내처사동에 도착

 

단체 사진을 한장 찍고 곧바로 산으로 오른다

처음에는 아이젠이 없어도 되겠거지 했다가

몇번의 미끄러짐을 겪으니 챙겨온 아이젠을 찬다

오르막길, 그닥 어렵지는 않다

아주 조금 오르막에 무릎이 아파서 이거 중간에 나만

되돌아가야 민폐를 끼치지 않는거 아닌가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막상 산을 오르니 역시 어린시절부터 산에서 놀았다고

눈내린 산행만 초보였지 산자체는 나댕길만한 마음이었다

더군다나 아내랑 같이 가니

아내는 아내대로 초보인 내가 안심이 안되는지 걱정을 하고

내가 보기에는 나는 괜찮고 아내가 잘 타는지 응원하는 마음이었다

이래뵈도 산이며 들과 내는 내친구들이 아닌가

 

동봉을 오르는 길에는 부드럽고 조심스런 힘이 필요했다면

동봉에서 운장대, 서봉으로 가는길에는 그저 감탄과 찬탄만 필요했다

산은 온통 눈꽃이 피어

마치 벚꽃이 산 가득 피어 산인지 벚꽃인지 모를지경이었다

아니, 벚꽃이 피어도 이렇게 이쁘게 필건가 싶었다

산에서는 고함을 질러서도 안되기에 마음속으로만

마구 감탄의 소리를 질러댔다


운장대로 오르는 길에는 눈꽃도 눈꽃이었지만

눈이 쌓인 산세는 그야말로 한폭의 한국화였다

그림처럼 이쁘다고 했는데

산이 그 자체로 그림이었다

아내에게 여기를 찍어줘 저기를 찍어줘 했는데

아무래도 차마 그리지는 못하리라

시골 뒤안골 저수지 너머로 여름 해가 지고 저녁놀이 빠알갛게 물든 모습

내 삶의 최고의 그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차마 그릴 염을 가지지 않는데

운장산의 눈꽃가득한 산도 마찬가지로

나처럼 그림 못그리는 화가에게는 살짝 미안스럽다

후배네 화실로 가서 화선지에 한국화물감으로 함 그려는 볼까나 ^^*

 

운장대(서봉인가?) 부근에서 점심을 먹는다

산행에는 먹을거 많다고 평소에 아내가 말한게 기대되었는데

막상 산행에서는 먹을수가 없다

그래도 본격적으로 먹어도 되는 점심시간

몸이 차가워지기 전에 내피를 꺼내입구 무릎담요도 덮고

오직 먹는거만 기다리다

오징어찌개에 라면에 밥을 먹는다 맛있다

주변에는 온통 하얀 눈이 가득한 곳에서

바람이 부는 산 정상 바람이 오지 않을 자리에서

여럿이 함께 먹는 밥은 맛있다

먹는거 때문에 산행에 온건 아니지만 맛있다

 

점심을 먹고 하산길

서봉을 지나 활목재로 내리는 가파른 길, 다시 길은 독자골의 골짜기

기압차로 인해 머리가 약간 멍해진다

내 반고리관 전정고리관 ....기압내 기압내 !! 해준다

기력이 쇠잔해졌는지 그 무엇도 감동적이지 않는 시간대이다

계곡에서 만난 맑은 계곡물도 고드름도 시원하였다

오르는 길에 비해서는 내려오는 속도는 중력의 속도만큼이다

어느새 다 내려와 다시 차를 차고

인천으로 왔다

 

차안에서는 운전하는 사람이 따로 있으므로

우리부부는 편안하게 앉아서 졸다가 자다가

그렇지만 잡은 손은 놓지 않았다

모처럼 오랫동안 손잡고 있어서 좋았다

흠, 산도 산이지만 눈꽃도 눈꽃이지만

무엇보다 좋은건 역시 아내의 손이다

앞으로 산행을 가고 싶은건 역시 아내의 손 때문이겠다

 

초심산악회는 생길때부터 아내에게 이야길 들었는데, 그게 벌써 3년째란다

산악회가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운영진(스탭진)의 수고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맡아준 초심의 여러분들께 고마움을 표한다

덕분에 잘 다녀왔음이다

 

산행 출발전 기념사진 ~~ 늘 그렇지만 사진을 찍는 이는 사진에 보이지 않는다

 


동봉을 향해 오르는 길은 온통 눈꽃 터널이다

 


눈이 온 산길의 모습

 

눈이 온 산길을 오르는 중에 아내

 

천냥에서 비싸게 주고 산 장갑 두개, 오른쪽만 아내의 장갑으로 바꾸었다, 원래 내장갑이었는데..

 

장갑을 두툼하게 꼈더니 피가 안통해 오히려 시려웠다는...그래서 장갑을 큰걸루 바꿔서 ..

나를 걱정하는 아내의 표정을 보라 ㅎㅎㅎ

 

내가 좀 산행좀 하지 하는 표정이다 ㅋㅋㅋ

 

이번에는 아내랑 같이....운장산에는 조릿대가 제법 어른 키만큼 높이 가득했다

 

동봉에서 운장대로 가는 길인가...암튼 울 부부 사진

 

운장대로 가는 능선길에서- 사람을 빼면 한폭의 한국화이다

 

이렇게 그림같은 풍경, 그림같은 ...

 

젤로 뒤에 아내 그 앞에 나 ...역시 그림이야 ㅎㅎ

 

역시 그림같은 ....

 

산정상에 오르다 산오르는 재미는 결국 내려가기 위해서가 아닐까...점심먹는 맛이겠지 ㅎㅎ

 


정상에서는 기념사진

 

단체사진, 인증샷!

운장대는 1126미터 인데 동봉은 1133미터이다 높이로는 동봉이 더 높지만 산이름은 운장대의 운장산이다

 

 


칠성대라는 표석이 보인다 높이는 서봉인데 이름은 ...산행지도를 보니 이름이 다 다르다 흡~!

뭐 중요한것은 아내랑 함께라는 거겠지 ㅋㅋ

 


이렇게 말이다 우하하하하~~~


겨울산의 골짜기 - 저 아래로 내원사가 있을 것이다

 

산과 골짜기를 향해 손 한번

-실제로는 누군가 사진찍는다 해서 저넘의 자동 V질중

 


카메라만 보면 반사적으로 나오는 이넘의 V질

누군가가 초딩처럼 보인다고 하지말랬는데 실제로 초딩이다 , 어~~정신연령은

아싸 V질~~

 

다 내려와 내처사동의 진보산장

여름에 민박하면 좋겠지만 굳이 우리가 여까지 와서 민박하겠는가

그래도 가족이 함께 놀러온다면 어디든 좋겠지 

 

내게 산행은 이번 시기에 잠시 일수도 있다

4월이되면 본격적으로 바빠서 주말도 없을테니

기회가 될때 산엘 자주 오르도록 하자

기회가 된다면 산에 가서 산이랑 이야기하는 시간을 좀 갖도록 하자

그리고 아내의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