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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열우물 두개의 사진

왕거미지누 2013. 3. 1. 21:37

밤의 열우물 두개의 사진

2013년 2월  아이폰으로 찍음


요즈음의 밤에 보이는 동네모습이다 

가로등 불빛을 빼면 동네는 실은 어둡다 

이때가 저녁 아홉시나 됐을 무렵이니 사람이 살면 불은 켜져있는 시간일텐데

동네에 사람이 아무래도 적게 사니 불이 켜진 창문이 많지않다 


95년 동네로 이사와서는 십정고개로만 다녀서 여기의 풍경을 못봤다가

96년에서야 이풍경을 보게 되었다 

집집마다 창문에 불이 켜져 있는 모습은 많은 불빛들이 개구리소리처럼 와글거리며 이야길 나누고 있었다 

켜진 많은 창문의 불빛이 주는 이야기들은 빛깔이 아니라 소리로 다가왔다


지금은 동네에 불이 많이 꺼져 있는 상태라서 이 고갯길에서 보면 좀 안스럽기도 하다

물론 여길 떠나서 더 좋은 곳으로 가서 살고 있으니 당연 좋아해야.....하는거겠지

여기에 살고 계시는 분들도 더 좋은 곳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당연, 사는데 드는 비용이 엄청나게 높아지지 않고 


윗사진과 아랫사진의 차이는 바로 불빛이다 

조명이 마을을 비추고 있는 것이다

금호어울림아파트 옥상에 조명을 설치하여 마을을 비추는 것이다

이게 마을을 지키기위함이 아니고 

최근 마지막 촬영을 하러온 영화때문이다

마을의 야경을 담을려는거 같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라는 영화....동네에서의 촬영은 거의다 끝났고

이제는 숭의동에서 몇컷만 찍으면 다된다고 하는데 

암튼 동네가 밤중에 이러도 밝아진것은 영화때문!


동네는 지장물조사중인데 이번  6월경에 거의 다 끝난다고 한다

아마도 보상협의가 올해말이나 내년초에는 들어가지 않겠는가 싶다

그렇다면 거리의미술, 화실도 어디론가 이사를 가야하겠지

대략 장소는 생각하고 있다

아마도 이와는 비슷한 장소일테고 

어쩌면 거리의미술은 제물포시장의 건물에서나 

여기 열우물의 구시장의 이 건물이나

그리 잘 빠진 동네에서 머물기는 아닌듯 싶다 

사업을 하려면 좀 번듯한 건물에  사무실을 둬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화실겸 창고겸이고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과의 함께하는 삶이라면

..................


어디에선가 그곳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미술을 하고 있겠지 



------2013.3월 열우물화실에서 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