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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우물길이야기◀/2012-2014이야기&작업

2013년 1월 3일 동네에서

왕거미지누 2013. 1. 4. 12:32


                                                                              2013.1.3 행운할인유통 옆 빈터와 골목길


화실근처, 이번 겨울에는 유난히도 눈이 많다

허리가 좋질 못하니 유독 신경을 쓰게 된다 빙판길을 


동네에는 여기저기 벽화들도 많고 

각각의 벽화들은 저마다의 세월을 살아서 

지나간 이야기들이 눈쌓인 소나무에서 눈뭉치 떨어지듯 한다

나역시도 이제는 희미한것들도 많다


히말라야시다 나무숲 사이로 보이는 주황색벽화는 

그래도 열우물길프로젝트에서 남은 가장 오래된 벽화이다

2000년 6월에 그려진 벽화인데 참 질기게도 오래간다

당시, 열우물길프로젝트는 4월에 벽화를 마쳤는데 

저벽만 집수리하고 나서 6월이 되서야 그리게 되었다 

그당시 새벽이었는데, 암튼 참 오래가고 있다 지금도 멀쩡해


그러나 왼쪽 빨간색과 노란색 깬타일이 부착된 벽은

몇번의 벽화를 했는데도 지붕을 천막으로 덮어놓은 집이라 물이 벽타고 줄줄

그래서 1년도 못간다 

지금은 그래서 다행하게도 타일로 붙여놔서 버티고 있다

페인트들은 망가져도 반짝거리는 타일들이 견디어 주고 있다


타일벽화 윗집으로는 해바라기벽화, 그리고 그 위로도

각각의 벽들에는 벽화가 있는데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좋다 

어쩌다가 내삶이 이마을과 묶이게 되었을까

2000년에 시작한 열우물길프로젝트는 어찌하여 내삶이 되었을까

화실도 이곳 마을속에 있다

다행하게도 내삶이 이곳에서 바쁨을 재촉하지도 않고 

아무튼 마을사람들과 우호적인 관계이니 

그리고 이곳 화실에서 비록 몇사람이지만 미술을 가르치고 있고

함께 미술의 즐거움을 맛보고 있으니

그리고 더욱 많은 사람들과 함께 미술이 몇몇 개인들의 것이 아니라

우리모두의 삶과 사랑이 담긴것임을 몸으로 하고 있으니 

모두에게 감사한다 

특히 아내에게 더욱더


그런데 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이렇게나 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