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미술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공공미술, 마을미술,벽화,타일벽화,문화예술교육,벽화강좌,참여미술,거미동,기업사회공헌활동

▶이진우의 이것저것◀/이진우의 작품&전시

[드로잉+글] 고흥연작-아부지께 보내는 편지

왕거미지누 2013. 5. 22. 11:35

[드로잉+글]고흥연작- 아부지께 보내는 편지  

2013년 5월 /크래프지 위에 네임펜, 마카펜  /21*29cm


거리의미술은 지난 5월 6일,7일 광주 마지초등학교 1,2학년이 참여하는 타일그림그리기를 진행했습니다.

참여강사로 루시퍼,니나노작가가 수고해줬고 나는 첫날의 수업진행을 마치고 고향으로 고고씽~ 했습니다.

읍내 마트로 가서 막둥이동생에게 물어 엄마가 마실 두유를 사서 집으로 가니

엄마는 깜짝 놀라십니다.  나아참, 아들을 보고 엄마가 놀래면 어케? 해줍니다 ㅎㅎㅎ

엄마한테 인사드리고 바로 아부지한테 가서 인사드렸구요

밤에 일끝나고 온 막둥이한테서 꽃바구니를 받아서

담날 아부지한테 드리고 나서 광주로 올라왔습니다

아직도 아부지한테 꽃을 드리는게 쑥쓰럽네요 ㅎㅎㅎ

아부지. 둘째 잘 지내네. 안녕???

 

시골, 우리집은 바로 옆집이 새로 생기면서 완전히 가려졌다 ㅜㅜ  


뒤안골에는 이제 무논이 생기고 있었다 모내기를 해야하니까

고흥은 더운디니까 6월에 보통 모내기를 한다

(요새 기계모는 5월말이면 다 끝난다)

어렸을때 6월 27일인가 모내기를 했었는데 모가 엄청 커서 엄마가 아부지한테 늦다고

투정비슷하게 화내셨던거가 생각난다 

그 어린나이에도 왜 우리집은 모내기를 꼴지로 하지

뭐 그런 마음이었다는거 ㅋㅋㅋ 


아부지는 엄청 머리가 자랐다

 

나도 살까말까 했는데 역시 막둥이가 사온 카네이션,

좀 쑥쓰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꽃을 드리고 나니 나름 기분이 ㅎㅎㅎ 

 

아부지 둘째 가네 잘 지내고 계시소

나쁘지 않게 살고 있으니까 늘 응원해주씨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