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글]고흥연작- 아부지께 보내는 편지
2013년 5월 /크래프지 위에 네임펜, 마카펜 /21*29cm
거리의미술은 지난 5월 6일,7일 광주 마지초등학교 1,2학년이 참여하는 타일그림그리기를 진행했습니다.
참여강사로 루시퍼,니나노작가가 수고해줬고 나는 첫날의 수업진행을 마치고 고향으로 고고씽~ 했습니다.
읍내 마트로 가서 막둥이동생에게 물어 엄마가 마실 두유를 사서 집으로 가니
엄마는 깜짝 놀라십니다. 나아참, 아들을 보고 엄마가 놀래면 어케? 해줍니다 ㅎㅎㅎ
엄마한테 인사드리고 바로 아부지한테 가서 인사드렸구요
밤에 일끝나고 온 막둥이한테서 꽃바구니를 받아서
담날 아부지한테 드리고 나서 광주로 올라왔습니다
아직도 아부지한테 꽃을 드리는게 쑥쓰럽네요 ㅎㅎㅎ
아부지. 둘째 잘 지내네. 안녕???
시골, 우리집은 바로 옆집이 새로 생기면서 완전히 가려졌다 ㅜㅜ
뒤안골에는 이제 무논이 생기고 있었다 모내기를 해야하니까
고흥은 더운디니까 6월에 보통 모내기를 한다
(요새 기계모는 5월말이면 다 끝난다)
어렸을때 6월 27일인가 모내기를 했었는데 모가 엄청 커서 엄마가 아부지한테 늦다고
투정비슷하게 화내셨던거가 생각난다
그 어린나이에도 왜 우리집은 모내기를 꼴지로 하지
뭐 그런 마음이었다는거 ㅋㅋㅋ
아부지는 엄청 머리가 자랐다
나도 살까말까 했는데 역시 막둥이가 사온 카네이션,
좀 쑥쓰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꽃을 드리고 나니 나름 기분이 ㅎㅎㅎ
아부지 둘째 가네 잘 지내고 계시소
나쁘지 않게 살고 있으니까 늘 응원해주씨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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