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양동 조현마을의 봄
양동 조현마을의 봄 /26*18cm /2017.4 /종이위에 수채
*위 작품은 장세라에게 기증하였습니다.
낮 스케치모임이 끝나고
양평으로 가는 중에 전화했더니 왜 오느냐고 물어오오.
'그림그리던 그 자리'에서 다시 그리겠다니 그러라하오.
양동에 도착하여 낮의 스케치, 북정마을을 채색하다가
잠들고 말았다오.
아침 논가의 '그리던 자리'로 가니
북숭아나무가 꽃피우며 인사를 하오.
덕분에 그림의 첫번째 붓질은 분홍이었소.
분홍 다음에는 하늘 .멀리 산.논.밭....
채색을 마치고
열차타러 양동역까지 걸었다오.
걷는 길에 만난 봄이, 계절이
어찌나 맑고 명랑하고 활기차고 즐거운지
음악에 맞춰 흔들흔들~~~ 거리며 걸었소.
산벚꽃. 조팝꽃.박태기꽃.아직 가득핀 길가의 벚꽃...
노란.하얀 민들레 냉이꽃. 씀바귀꽃,골담초꽃....
이름을 불러주지 못해 미안한 꽃들에게도
드렁큰타이거의 '남자이기때문에'를 흥얼거려주었소.
로타리치는 농부도 멀칭을 하는 이들에게도
가까이라면 즐겁게 인사를 건네고 싶었다오
반시간 이상을 양동의 봄을 거닐었소.
그래서 지금 이시간에도 양동의 봄이 준
들뜸속이라오.
봄을 노래하고 싶고 봄에 감사하오.
복숭아꽃부터 채색한...
양동역으로 걸어가는 길에 만난 양동의 봄들~
날씨가 좋아 걸으면서도 기쁜 봄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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