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조나단에서 거진항을
조나단에서 거진항을 보다 /26*18cm /2017.6 /종이위에 채색
고성자활 벽화사업단에 벽화강의를 오게되면
늘 머무르는 거진읍 조나단모텔 307호.
창문밖으로는 거진항의 엄청 긴 방파제가 보인다.
방파제 너머의 바다 위로 하늘.
바로 눈아래로는 늘 통통거리고 있는 군함이 있고
군인아이들이 보인다.
저녁을 먹었는지 장병들의 족구하는 소리가
모텔 바로 아래에서 들린다.
매번 이곳 307호에서 본 거진항 앞바다를 한번은 그리고 싶었는데
어찌하여 부근 물고기방에서 게임을 하느라 아니면
모처럼 넋놓고 온게임넷을 시청하느라
늘 시간을 알차게 보내다가
언제고 그림은 그려야지 했는데
드디어 마지막 날의 아침에서야 부랴부랴 채색했다.
스케치는 일주일 전에 한거고
한주 지나 채색하려니 좀 어줍잖다.
어젯밤에 맥주를 사놓고도 일찍 쓰러져 자느라 마시지도 못했다.
덕분에 일찍 일어나 채색했지만 또 덕분에 아침은 건너야 했다.
그래도 숙제를 마친 느낌이니 홀가분 하달까? ㅎㅎㅎ
조나단 모텔 307호에서 본 밤의 거진바다
달빛이 환한 밤바다는 가히 예술인데 피곤해서 사진 두어장 찍고는 그냥 자버렸다.
캔하나 마시면서 밤의 달빛과 바다를 음미하면 최곤데 ...
아침이라지만 해가 이미 많이 떠 있다.
채색중
물통은 세숫대야,,,, 잘 쓰고 잘 씻어 놨다
채색중
바깥이 환하게 잡히니 그림이 어둡게 찍혔다만
암튼 그림을 마친다.
자활로 출근해야 한다.
흘리분교, 복도에 벽화하러 가야한다.
*위 작품은 조나단모텔에 기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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