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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거미동] 정릉골 벽화그리기-가을속에서 그리다

왕거미지누 2018. 11. 4. 21:17

[서울경기거미동] 정릉골 벽화그리기-가을속에서 그리다

일시: 2018년 11월 3~4

장소: 서울 성북구 보국문로29가길 16-37(정릉동) 주택담벽 

참여: 서울경기거미동 
후원: 성북자원봉사센터


[후기쓰기와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에서 슬퍼하기도 전에 이미 이겨버렸다. 

이제 슬슬 거미동의 벽화작업이나 넷토스케치는 가위바위보로 후기를 쓰게 된다. 

나는 어차피 쓸거 였는데 막상 가위바위보에서 이겨서 쓰려니 억울한 심정이다. ㅋㅋㅋ

뭐 그렇지만 디디도 있고 아자니도 있으니 위안을 삼아야지. 


[정릉골벽화 요청하는 사람] 

11월에는 벽화가 예정되어 있지 않았다. 

어쩌면 부흥로 작업을 마감으로 생각하고 있기도 했는데

성북구자원봉사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11월 3~4일에 벽화를 하면 안되냐고 ...해서 부랴부랴 잡은 곳이다

지난 6월 정릉골에서 벽화를 할때 요청을 했으나 

그때는 미뤘는데 어쩌다가 결국은 하게 되었다. 


[작업 첫날 ] 

벽화를 하는데는 너무 많이 먹는걸 좋아하지 않거니와

더구나 막걸리 마시는 걸 매우 싫어하는데 

나의 경우 기업체 벽화봉사활동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먹자와 마시자판으로 되는 상황은 아무래도 조심스러운데

이번 정릉골 벽화는 디디의 헌신과 찌니의 수고로 

맛있게 먹고 맛나게 마시고 배부른 상태에서 

그만큼이나 열심히 하여

이래저래 벽봉보다 먹봉으로 기억될만 하다. 
먹는 사진은 로즈풀이 이미 올렸고
또다시 수산님이 한번 더 구체적으로 
올릴 예정이다. 


거미동의 작업은 늘 기분이 좋은 상태인데 

역시나 이번에도 기분이 좋아서 

함께 하는 모두에게 기쁨의 애정을 팍팍 던지고 싶음이다. 


[작업 둘째날 

일요일이라 차로 가는 시간이 많이도 짧아져서 55분으로 도착하였다.

오늘 두산이 야구에 졌다던데 스테피는 야구 잘 봤을려나 

로이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오늘도 간단하게 인사를 마치고 작업시작

점심, 오직 배달은 중화요리인데 

전화번호 물어보러 가니 

동네주민 두분이서 서로 다른 번호를 알려주신다. 

성북구의 중화요리집 이름이 '만해장'이란다 ㅎㅎㅎㅎ


오전은 색 채워넣기 

오후가 되어 선긋기 작업이 주가 된다. 

시안이 자유로운 선인지라 마음이 긋는 선긋기를 하게된다.

이제사 그리네 

붓잡는거 오늘 처음보네 말들이 많다. 

선긋기도 마치고 부족한 색들도 채워넣고 

작업을 마친다. 


[벽화의 마지막은] 

벽화의 마지막은 내가 다 그렸네 하며 붓을 페인트통에 넣는 것이라고 생각할수 있고

벽화의 마지막은 아마도 싸인을 넣는 것이라고 

'거미동 그리다'라는 글자를 벽화속에 넣는 것이라고 할수도 있다.

벽화의 마지막은 물품을 차에 싣는 것일수도 있고 

벽화의 마지막은 차에 실린 도료자재들을 창고에 옮겨놓는 것일수도 있다. 

누구는 오늘 없는 뒷풀이일수도 있고

내게 벽화의 마지막은 후기를 쓰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진짜 마지막은 서류를 처리하는 것이기도 하고. 

벽화봉사실적보고서를 보내는 것도 포함되고 


그러나 벽화의 마지막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붓세척 통세척이들의 모습이다. 

다같이 할수있는 일도 아니거니와

나눔의 끝판왕같은 것이기도 하다. 

마지막까지 함께 할수 있는 그 마음이기도 하다. 


[첫째날 사진모음] 

아래 사진들은 첫날의 사진 중 몇장이다

순서가 있지는 않다. 

사진마자 글을 달지 않으니 그냥 사진만 봐주시라~!!












[둘째날 사진모음] 

아래 사진들은 둘째날의 사진 중 몇장이다

순서가 있지는 않다. 














정릉골에는 아마도 하게 된다면 

거미동은 내년에 다시 벽화를 하리라 생각한다.

다만 어느동네에서도 벽화를 하는 것에는 조심스럽다

이번 벽화가 괜하게 동네를 울긋불긋하게 하는지 

색채는 다른 이들에게는 요구를 불러일으키고 

또 벽화는 하다보면 더욱 강해진 색채를 불러오는 상승작용이 있어서

이번 벽화를 하면서 

지난 6월에 했던 벽화가 너무도 심심밋밋해지고 말았다.

조심해야지. 

진한 색채는 그리는 자의 그릴때의 욕심만 진할 뿐이라는 걸

그래 조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