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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타일벽화◀/거미이야기

둔병도에서 벽화를 봤다.

왕거미지누 2020. 1. 27. 16:24

우진이가 돌아가겠다고 해서 엄마랑 하아민, 하아준이가 가고 

하늘이랑 마을을 돌아본다


바다를 앞에 둔 섬의 마을 

눈에 보이는 대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그림에 담고 싶은지보다 

일단 어서 사진에 담아둬야 한다는 심정

.....조차 모르게 그냥 막 사진에 담는다

하긴 대체로 마음에 드는 풍경은 

그리고 싶으니깐 좋은 습관이기도 하고 


비탈진 골목을 걸어 여기저기 사진을 찍는다

하늘이와 같이 골목을 거닐며 

마을의 길과 바다를 담는다


하늘아 여기 벽화가 있어 벽화!!

정말 작은 골목 너머 둔병교회 입구
아주 낮고 작은 벽에 벽화가 있다

벽화가 

벽화가 있어서 반가웠다. 

벽화가 있다고 하늘이랑 이야기하고 있는데


우리 바로 아래 집 벽을 보면서

아무래도 명절에 찾아온듯한 사람이

여기 벽화하면 좋겠네 라고 한다

순간 뭐야 내가 벽화하는 사람이라서 내게 말한 것인가 

아주 잠시 생각했지만 

그 사람들끼리의 이야기였다.

그 벽은 바다쪽은 파랗게 칠해놓았고 

골목쪽은 진한 아이보리색인데 

선박용 페인트인가 싶게 빤짝거린다. 


그냥 수성페인트로 벽화를 하면 곧바로 벗겨져서 흉물이 되겠지 

이런 생각도 들고 

벽화를 한다면 이골목보다는 

바다와 면한 주도로의 주택벽면에 하는게 좋겠다 싶기도 하고

그런 생각도 들다가 

만일 벽화를 한다고 하면 반대할거야 

괜찮 다짐도 해본다


그래 벽화보다는 색면을 활용하여

활기만. 생기만 있게 하고 싶다

벽을 면 그대로 활용해서 말이다

그러나 여전히 지금은 

그냥 그림에 담고 싶어서 

그냥 수채화로 담고 싶기만 바랄뿐이다 



이렇게 골목과 바다를 찍었는데

저기 저렇게 벽화가 있는 거다


정성이 가득 배인 그림에 신기하면서 좋고 좋다

잘난척 하는 벽화보다 엄청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둔병도에서 벽화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