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병원의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간호사 / 26*36CM / 종이에 수채
오래전부터 왼쪽 배에 외계인이 들어와 사는데 최근에 크기가 커져서
외계인을 색출...적출하기로 하였는데
여름부터 조직검사를 하고 날짜를 잡는데 처음에는 담당의사가 코로나 확진
그리고 나중에는 내가 코로나로 자가격리하고 어찌하여 엊그제에서야
오랫동안 나와 살던 외계인을 내보냈다.
1시간 30분정도 걸릴거라던데, 숨쉬세요................깨어보니 입원실이다.
끝나고도 저녁까지 금식이었다. 저녁에는 죽이 나왔다.
죽먹고 바로 병원 1층 CU가서 먹을 걸 잔뜩 샀다. ㅎㅎㅎㅎ
딸기우유, 딸기포키, 뽀또초코딸기, 미니빵.....30시간의 금식 후유증이라 폭풍흡입ㅋㅋㅋㅋ.
침대에 눕는 생활이 몸에 맞질않아
주로 병원 바깥 면회실이라고 써진 엘리베이터 타는 그 부근의 의자에 앉아
넷플릭스로 모범형사 보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었다.
뭘 하겠다고 서류도 잔뜩 출력해왔고 크로키북도 챙겨왔는데
환자생활은 역시 환자생활, 드라마를 보는 것으로도 시간이 부족했다.
집에 와서 여전히 복대를 감고 있으면서 그래도 입원기념으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간호사를 그려보았다.
남자화장실, 계속 링겔을 꼽고 지내는데 세수하러 와서 거울이 있어 인증샷 한장.
30시간 금식의 후유증이다. 1층 CU에서 지름신 ...내지름
딸기우유, 딸기포키, 뚜또초코딸기, 미니빵.....
여기는 코로나로 면회가 안되는 면회실인데 엘베 옆이다. 여기에 앉아있으면 엘베타는 사람이 보인다.
주로 간호사들이 엘베를 타고 가끔은 수술 받으러 가는지 침에 환자가 누운채 엘리베이터를 타는게 보인다.
집에 와서도 환자인척 하는 것일까나 ㅎㅎㅎ
덕분에 오늘 설거지는 첫째가 다 한다.
저녁에 아내가 오자 남편과 딸은 저마다 재활용을 버렸으며 빨래를 접었고 설거지도 했고
어쩌고 저쩌고 오늘을 이야기한다.
보라색은 여기 성모병원 간호사이고
핑크색 유니폼은 부천대 실습생이다.
아이보리색 유니폼도 있다.
지금은 가퇴원 상태인데 다음주 화요일 수술부위 소독을 할때에
경과를 물어봐야겠다.
나의 외계인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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