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저기 섬들과 낚시하는 매제
[고흥연작] 저기 섬들과 낚시하는 매제 / 36*26cm / 수채화 / 2023.10
세시간 가까이 낚시......가 아니라 그리는 시간이다.
그리고 나서 집으로 와서 하룻밤을 자고일어나 다시 본다.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다.
멍크작가가 음영을 높여보란다. 오케잇 ㅡ
초벌재벌을 했고 마감칠이 남았는데 그 마감붓질을 하고 이름을 넣는다.
낚시는 하는 과정이 힐링이라 보인다.
찌를 가만 바라보는 순간이야말로 비우는 시간이요.
맑음을 채우는 시간일테다.
낚시를 하는 매제는 그냥 좋다고 한다. 이게 행복이 아니겠는가 싶다.
매제가 이곳 화옥에서 낚시를 한다고 하면서 물시간을 이야기할때
선뜻 가겠노라 그림그리러 가겠노라고 한건
자주 가는 화옥이라서 친근감도 있어 있었지만
저멀리 보이는 섬들이 좋아서
정말 바다 건너 섬들이 좋아서다.
작은 섬이고 암초겠고 뭐겠지만 하나하나 이름을 부르는게 좋다.
시산도, 원도, 부아도, 독도,(사이에 준도) 대취독섬, 주루목, 금산
고흥은 다니다가 차를 세우고
바다 저기 보이는 섬들의 이름을 찾느라
많은 시간을 들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좋다. 행복하다.
내게 섬은 매제의 낚시와 같을터다.
저기 보이는 섬들, 섬은 이름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된다.
낚시하는 매제
이때는 낚시를 접는 사람도 있는데
힐링을 낚는 매제는 여전히 찌를 바라보고 있다
나도 이때는 접고 먼저 간다고 소리치고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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