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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이주노동자인권센터 벽화(2005.3)

왕거미지누 2006. 10. 6. 07:22
'이주노동자 향수병 그림으로 달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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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터를 찾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려준 밑그림을 바탕으로 벽화작업을 하고 있는 인천 희망그리기 회원들(사진 인천희망그리기 제공).

벽화를 그리며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한 시민 모임이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벽화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 다음(Daum) 카페로 활동하는 '인천희망그리기(운영자·이진우)' 회원들은 지난해 11월 인천시 서구 가좌동 소재 아파트형 공장에 새 사무실을 마련한 한국이주노동자센터(소장·양혜우)측의 제의를 받아 2주간 벽화 작업을 벌였다. 200여평의 넓은 공간으로 새 보금자리를 꾸렸지만 공장 용도로 지어진 건물이라 썰렁했기 때문이다.

희망그리기 회원들의 벽화작업은 지난달 17일부터 27일까지 이주노동자센터를 찾은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진행됐다. 벽화가 완성되자 센터는 깨끗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은 물론이다.

이상재 이주노동자 팀장은 “인도사람을 그리던 한 인도 노동자는 미간에 있는 점이 '세상을 보는 제3의 눈'이라고 설명해 줄 정도로 벽화작업에 열심히 참여했다”고 이주노동자들의 참여 열기를 전했다.

금이 간 기둥, 휑한 칸막이 등으로 온기를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센터는 '내 고향을 표시한 세계지도', '각국 노동자들이 그린 그림과 각 나라의 환영사' 등의 벽화로 채워지면서 화사하게 단장됐다. 벽화만으로도 이주노동자들이 겪는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있다.

벽화작업을 총지휘한 환경미술가 이진우씨는 “이번 작업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벽화의 빈 공간들은 앞으로 센터를 찾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성·ws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