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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네이야기◀/♥지누네가족의 山行들

지누의小山行 1-십정동의 얕은산

왕거미지누 2007. 1. 16. 22:30

지누의소산행-십정동의 얕은산에 가다

2007년 1월 7일

 

집을 나섰다

함봉산을 갈까나 하다가 많이도 갔거니와

철길 건너편 산이 보여서 가보기로 했다

아파트 정문을 지나서 백운역으로 향해서 가다가

신동아로 넘어가는 다리를 넘자마자 산이었다

그 산기슭의 길이 있는데 그길로는 백운역을 간다

지금은 산기슭이 아니라 산을 오르는 것이다

 

가야하는 산능선길은 대부분 보통의 산들에서는 이렇다  

소나무가 좌우로 펼쳐져 있는 산길....가파르지 않아서 여유롭다

 

왔던길, 산능선길은 이렇게 여유로운 뒷짐걸이다

 

소나무는 조선의 소나무가 아니라 일본에서 들어온 니끼다소나무이다

니끼품종과 테다품종의 교배라고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지

저 소나무는 산을 퍼렁게 하는 거 빼고는 별로다

솔방울도 작고 줄기도 빼둘빼둘하고 옹이도 디게 많다

그리고 저 소나무는 껍질을 벗겨먹는 송끔(껌)도 안된다  

 

조금 더 가니 산꼭대기 정상부분에 빈터가 있었다

환호성을 질렀다 야아~이건 공차기 놀이도 되겠네 - 하다가

그럼 공이 옆으로 나가 굴러가면 누가 주으러 가지 ㅡㅡ;; 

 

산꼭대기에는 어김없이 공익근무요원이 있다던 그 감시탑이 있다

[산불금지는 산과의 약속입니다]라는 팻말이 문득 생각난다

암튼 저기에 실제로 사람이 있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아니 한번도 본적이 없다

 

여기는 어디냐하면 바로 앞의 사진의 산꼭대기이다

허걱~~ 아파트는???

그렇다 바로 옆 신동아 아파트 16층 정도의 높이가 바로 이 산꼭대기다

저렇게 집에서 보는데서 무슨 공을 차고 노랴

산꼭대기 빈터에 와서 공을 차고 김밥이라도 먹을라치면

저쪽 아파트 발코니에서 내다보는 광경이란...

상상만 해도 헛바람샌다 ㅋㅋ

 

16층 높이의 산꼭대기를 넘어가는길

저녁 희뿌연한 안개속에 거대한 아파트 단지가 어슴프레 보인다

 

내려가는 길

수많은 아파트가 보인다

도시는 어느새 아파트 품다가

아파트에 치이는 풍경을 드러내고 있다

 

가던길을 되돌아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