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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네이야기◀/♥지누네가족의 山行들

지누의작은山行4 -봉제산의 지뢰[무서war]

왕거미지누 2007. 1. 21. 00:57

지누의 작은산행-봉제산의 지뢰를 무서워하다

2007년 1월 19일

 

오전9시 퇴근하여 집으로 가는게 아니라

연수구의 산으로 갈까하여 기관김기사님께 

"청량산이 어디로 올라가요?"

"차량등록사업소 옆으로 들어가 빌라있는데서 올라가"

그런데 차량등록사업소 옆을 앞으로 잠깐 착각하였다

퇴근후 차를 몰아 차량등록사업소 앞에서 좌회전해서

조금 뒤에 주차한곳이 동춘동 자앞길 어디께였다

그리고 거기서 보이는 산은 청량산이 아니라 봉제산이었다

ㅎㅎㅎㅎ

 

연수동은 죄다 아파트 마을이지만 이렇게 원래의 동네가 아직 남아있는 곳이 있다

여기도 그럼 원주민마을인가? 

 

마을길..바로옆이 대단한 규모의 아파트단지인데

바로 옆에는 오래전부터 살아온 마을이 있다니...

 

이렇게 굵은 감나무를 보면 여기에 집들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있어왔는지

쉽게 짐작이 간다

시골집, 고향동네에서도 감나무가 굵은 집들은 다 아주 옛날부터 있던 집들이었다

 

 

비록 마을은 생긴지 몇십년 안되어 보이고

후줄그레해 보이긴 했지만 저렇게 470년이 넘는다고 안내판이 달려있는

사장나무를 보면 역시 역사가 깊은 동네란걸 알수있다 

 

이동네의 특징이 바로 이런 염소와 개들이었다

봉제산과 맞닿아있는 집들에는 대부분 흑염소나 개들을 키워서

동네 전체가 개똥냄새가 나는듯했다  

 

산으로 막 접어드니 허걱 ~~ 이게모야 

 

지뢰다 지뢰~!갑자기 발을 내딛는데도 땀이~~

몇년전에 여기에 지뢰제거를 했는데도 여러개의 지뢰는 찾질 못했다고 신문에서 읽었는데

허걱~~~~~~ 어쩔수 없이 되돌아 내려왔다 

 

아쉬운 마음으로 산에서 그냥 산을 따라 길을 돌았다 

 

그러다가 발견한곳  

 

명심원, 동심원이란다

혹시 벽이 있나 보려다가 직원이 물어봐서 벽보러 왔다고 했다

명함도 주고 자원봉사의 벽화작업을 알려주고 나왔다

위의 사진처럼 벽화를 할곳이 있었지만

결정이야 내가 하는게 아니므로 ...여전히 나는 산행중이었다  

 

명심원 옆 밭을 지나서 산으로 올라가는길

지뢰가 있다면 요런 등산로가 어딨어 흠흠~~ 지뢰가 지뢰가  

 

산에는 길이 쭈욱 나 있었고

지팡이를 짚는 할머니께서도 등산중이셨다 길은 제법 괜찮다 

하여 산능선길을 여기저기로 걷다가

내려가는 길에서 마주한것 , 세상에~~

 

세상에 내가 올라가다가 지뢰표지판 때문에 더이상 올라가지 않았던 그자리로

한바퀴 돌아서 내려오게된것이었다

지뢰는 어딨는건가

지뢰는 머야

 

그래도 봉제산 얕고 낮은 산이지만 아직 분명히

못찾은 지뢰가 있다는 산이다

역시 분단은 진행중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