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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의 작은山行6 -청량산[사람과 매립지를 보다]

왕거미지누 2007. 1. 22. 19:06

지누의 작은山行6 -청량산 [사람과 매립지를 보다]

2007년 1월 22일

 

저번에 청량산에 오르려다가  건너편 봉재산으로 갔었다.

이번에는 제대로 청량산으로 갔다.

청량산.......계양산, 문학산(213m)과 함께 인천의 대표적인 산의 하나인 청량산(173.2m)은

송도 유원지를 감싸고 있으며 청룡산, 청능산, 척량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동국여지승람>에 경관이 수려하여 청량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산이름을 지은 사람은 고려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화상이라 전해진다.....라고 누가 적어놨다.

연수동, 동춘동 사람들에게는 아주 친숙한 건강코스이다.

그리고 인천사람들중에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죄다 한두번 이상은 올라가본 산일테다.

아내역시 직장동료들과 두번인가 올라가봤다고 한다.

나는 연수동에서 직장생활은 12년째이지만 처음이다. ㅎㅎㅎ

내인생이 뭐 이렇지 ㅋㅋㅋㅋ

 

인천시 차량등록사업소 뒷편 마을, 동춘동이다 여기도

이 골목을 보는 순간 와우~~ 벽화하면 이쁘고 좋겠다 싶어서 나도 모르게

골목의 벽들을 디카에 담게 되었다 ㅎㅎㅎ

 

청량산의 등산코스는 그다지 높지 않는 산이라 인근주민들의 건강코스로

늘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계속 오가고 덕분에 산을 느끼기 보다는 사람들을 느낀다  

 

등산객중에는 아줌마들도 많았는데 -아저씨도 많지만, 나도 아저씨 ㅎㅎㅎ- 그래서인지

나물이며 찬거리를 파는 좌판이 두개가 있었다 

 

팥, 시금치, 파, 콩, 냉이, 달래....이런것들이었다

달래좀 사서 잘게 썰어서 진간장에 참기름 떨궈넣고 밥비벼 먹으면 맛있는데

하하하 방금 막 아내가 냉이 사왔다

냉이국 끓이고 있다 오홋~!!!! 

 

청량산에는 터널공사가 진행중인지 올라갈때부터 계속 꽝꽝-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산에다 구멍뚫는 사람들아 니네들의 존재가 위험해~~ 니네들이 접근하지마!! 라고 해주고 싶지만...

 

포크레인이 바위를 따따따~~부수고 긁어내고 암튼 시끄럽기 그지 없다 

저밑에는 무슨 작은절이 있는데 거기 부처도 귀막던지 해얄거 같다  

 

조금 더 오르니 산꼭대기 바로 아래다 커피랑 마차랑 음료수 파시는 할머니

커피는 500원이다 믹스커피를 타준다

단골 할아버지 몇분이 옆에서 한잔씩 하시고 계셨다

 

산으로 오르는 길은 계단이다

아침 퇴근할때 김기사님이랑 이 계단에 대해서 이야길 했는데

산이 계단이면 그냥 아파트 25층까지 걸어올라가고 말지 뭐냐고 했었는데

이 비탈에 산을 보존하면서 오르려는 것으로는 이런 계단이 적절할듯 싶다

하지만 같은 보폭으로 오르는 것은 재미가 없다

 

청량산 꼭대기 바로 아래 운동장이다

해봤는데 하하하~~재밌다 아내에게 저거 탔다고 자랑했더니

부평공원에 가면 있다고 한다  

 

산꼭대기다  2단으로 꾸며놨는데 아래층 모습이다 위층은 정자처럼 되어 있고

아래층은 전망대처럼 해놨다

에이~~ 무슨 꼭대기가 이러냐  

 

전망대에서는 전망의 이해를 돕는다고 송도신도시 매립지에 대한 안내판이 있었다

현위치라고 써진게 바로 청량산꼭대기이다

그리고 매립완료라는 글자가 있는 거기 산이 며칠전에 올라갔던 봉재산이다

그리고 아랫부분의 녹색이 문학산이다

다음번 산행은 문학산으로 정했다 학익동쪽에서 올라서 반대편으로 쭈욱 가보려고 한다

짧은 산행이 아니라 좋겠다 

 

산꼭대기 옆 작은 꼭대기에서 바라본 산아래 모습

원래 송도의 모습이 보인다 그러고 보면 청량산도 제법 길이가 된다

산은 그 안으로 들어가보면 아무리 작은 산이라도 품고 있는게 제법되는데

이 산은 품는거 말고 갖고 있는 동네가 여럿 되는거 같다

 

저기 옛 경인방송 안테나가 서 있는  곳이 정상이고 여기는 세번째 높은 꼭대기쯤되나보다

오른쪽으로는 멀리 송도신도시가 보인다

세번째 꼭대기 너머 앝고 흐리게 보이는 산이 ㅎㅎㅎ 지뢰가 묻혀있는 봉재산이다

 

산에서 산아래를 내려다 보면

세상사가 차암 ~ 작아보인다 무슨 욕심으로 아웅다웅 살았나 싶어지지만

산에서 내려오면 존재자체가 아웅다웅인거다

김영삼이도 산에서 마음을 비웠지 정치판에서 마음을 비운건 아니었잖는가 

 

산아래는 어김없이 아파트들이 보인다

어디든지 오히려 아파트가 적게 보이면 이상할 정도다

 

청량산은 올랐지만 산을 타는 느낌이 없다

잘 만들어진 운동코스를 돈 느낌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과 잘 꾸며진 시설들은

꼬옥 연수구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