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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우물길이야기◀/2007-열우물을담다

열우물길 참여작가 전체모임을 마치고

왕거미지누 2007. 9. 10. 00:48

해님공부방

문이 잠겨서 무거운 가방을 든채로 너털너털 걸어간 동암역

그리고 핸드폰으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있는 조현정님 만나서

터덜터덜 해님공부방으로 걸어가는 길

다리는 아프고- 오른쪽 신발이 안맞아서  더욱

허기져서 꽈배기 세개, 가진돈이 천원을 쓰고

생수라도 하나 사고 싶었지만

도대체 만난지 10분만에 생수 삥뜯기 하는거 같아 사달라고 말하지 못했다

꽈배기 두개 먹었더니 목이 막혔다 컥컥~!!!

 

보람1길 그 고갯길을 넘어서면

그제야 새로운 동네를 보게된다

아름다운 소근거림이 있는 동네, 안타까운 동네, 해체된다는 동네

 

해님공부방에 모인 사람들

두레박

홍이

조현정

정상미

마사

벽화장이

썬파워

이진우

 

사진을 누가 하는지 이야길 하고

영상은 마사가 하기로 했다는 걸 이야기하고

공부방 수업-아트북만들기가 이미 진행되었고

조현정님이 도자기 수업을 한다는 이야길 하였다

그리고 벽화, 그리고 벽화

도대체 이제 해체되기로 된 이 마을에 벽화를 왜 하는 것인가?

십년도 전부터 이미 이 마을은 재개발논의가 있었다

그리고 확정이 된 올해 2월 5일까지

재개발논의는 동네를 황폐화시킨 주범이었다

개발되니까 누가 고치려고 하겠는가

앞으로도 짧게라도 3년 이상은 사람이 사는 곳인데

벽화는 당연히 해야지 않는가

사진도 , 영상도

더한 내용의 깊은 것들도 다 담아냈으면 싶은데

올해는 시간도 가진것도 준비도 부족하다 아쉽다 안타깝다

그래도 함께 하는 많은 마음들이 있어서

마을의 공동체문화를 상기하며 프로젝트에 마음을 모아주는 동네사람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다행스러운 건가

 

하기로 하였던 것이라도 잘해야지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던데

3년이상이면 사과나무를 몇그루나 심어야 겠는가

뒷풀이로 감자탕을 잘 얻어묵고나서도

한참이나 동네의 밤길을 거닐었다

 

예전에는 동네의 밤 불빛들은 소곤거리던 대화이더니

어제의 밤불빛들은 그냥 ........

열우물길프로젝트

'열우물을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