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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네이야기◀/♥지누네가족의 山行들

[스크랩] 소래산-성주산-거마산-만월산-철마산-계양산

왕거미지누 2008. 1. 23. 23:02
[인천 한바퀴]
소래산-성주산-거마산-철마산1-만월산-철마산2-철마산3-계양산


[산행일자] 2002년 4월 7일 일요일

[날 씨] 흐림, 하루종일 안개(오후늦게 안개비 약간)

[산행코스]
시흥시신천동내원사(07:30)-소래산(07:50~08:11)-소래터널(08:37)-성주산(09:00~09:05)
-거마산(09:27~09:35)-비루고개(09:55)-만수동고개(10:07)-철마산1(10:55~11:09)-간석동고개(11:22)
-만월산(11:42~50)-부평3거리(12:05)-경인국철 십정과선교(12;25~13:22)-철탑봉(13:42)
-과수원안부(14:10)-새사미아파트(14:40)-원적산(15:05)-철마산2(15:13)-사랑식당앞(15:37)
-공원(15:40~15:52)-경인고속도육교(15:55)-하나아파트(16:00~16:05)-철마산3(16:28~32)
-코끼리산(15:50)-288봉(17:10~20)-장명이고개(17:48~55)-한남갈림헬기장(18:25~39)
-계양산(18:43~19:08)-연무정(19:40~45)-계산역(20:00)


[산행시간]
12시간 30분(실산행:9시간 20분, 휴식:2시간 10분, 식사 1시간)

[인 원] 13명
안양의 밤도깨비님, 날뫼골물소리님, 날뫼골2님, 박도님.
서울의 대모산님, 송비님, 비갠오후님, 한걸음님, 대포님.
과천의 반소연님. 인천의 류병길님, 김개선님, 높은산.

[산 행 기]
인천한바퀴 산행, 즉 소래산(299)부터 계양산(395)까지의 종주산행.
도상거리로만 약 25km 전후, 실거리로 따진다면 족히 30km가 넘기 때문에
산행시간도 10시간 이상 소요되는 결코 만만한 코스는 아니다.
그야말로 인천을 한바퀴 빙 도는 산줄기,
이 코스를 주파한다면 인천소개는 별도로 할 필요가 없다.

특히 소래산을 제외하고는 성주산부터 계양산까지는 한남정맥 마루금에 해당되어
정맥을 꿈꾸는 산꾼들에게는 항상 관심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소래산은 마루금에서는 약간 이탈되어 있긴 하나 시흥시와 인천의 경계를 산,
자연스럽게 능선 종주길에 포함시키 보기로 한다.
한달전부터 인터넷상에서 대하던 산님들을 모집, 비로서 그 실행에 옮기는 날이다.
어제 온종일 내리던 비도 그치고, 오늘의 일기예보"흐린후 갬"이라고 한 것에 기대를 가져 본다.

07시 정각에 부천역 남부광장에 모이기로 되어 있으나 산님들을 맞이할 생각으로
약 20분 전쯤 부천역에 도착하니 잠시 후 산님들이 한분 두분 모이기 시작한다.
어제 늦게 합류하겠다고 전화온 계산동의 류병길님을 필두로
서울의 송비님, 한걸음님, 비갠오후님, 대포님, 대모산님,
안양의 밤도깨비님, 날뫼골물소리님과 사모님, 박도님.
과천에서 사전연락도 없이 참여하신다는 반소연님.
마지막으로 작전동의 김개선님까지..07시 정각이 되니 총 13명이다.

밤도깨비님, 날뫼골물소리님, 송비님 이외는 모두 초면의 얼굴들,
그러나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임하였기 때문에 금방 친숙함을 느낀다.
오늘의 목표는 참여자 전원완주이다.
07시 10분, 택시로 분승하여 시흥시 신천동 가스공사 정문앞까지 이동한다.
약 10분 소요. 여기서 산행 들머리인 내원사 입구 육교앞까지는
200여미터 도로를 따라 더 올라서야 한다.

07시 30분, 비로서 소래산 들머리에 들어선다.
내원사를 지나고, 커다란 소래산 안내판을 지나고,
긴 산행의 워밍업이랄까?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갈림길을 외면하고 그대로 일직선 방향의 오름길을 택하면 간간히 바윗길도 나타나고...
약 20분 후 소래산 정상 표지석이 반긴다.

07시 50분, 소래산(299)정상.
시야가 확트여 정상조망이 무척 좋고, 또한 패러글라이딩 동호인이 자주 찾는 곳이다.
당연히 날씨만 좋다면 최종 목적지가 되는 계양산이 까마득한 거리를 두고 조망될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안개가 자욱히 끼어 아무것도 안 보인다.
차라리 안보이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너무나 먼 거리에 있으므로 그곳까지 간다는 자체,
시작도 하기 전에 질려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후미를 기다린다.
한분,두분,워낙 산꾼들이기에 큰 무리없이 도착을 한다.
그러나 몇몇분들, 실로 오랫만의 산행이라는..아직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느낌이다.
처음부터 급경사길이 부담이 된 것일까?
그렇게 20분쯤 지나서 이제 후미도 다 올라왔다.
이제부터는 큰 오르막이 없으므로...모두 힘을 내어 봅시다.
그리고는 이제부터 선두와 후미간격을 가급적 좁혀서 운행하기로 한다.

08시 11분, 소래산을 출발한다.
안개가 자욱이 낀 이유도 있겠지만 그냥 무의식중에 지나다보니 대야리 하산길을 걷고 있다.
바위지대를 내려선후 좌측으로 갈라진 길을 못보고 지나친 모양이다.
좌측사면을 따라 우회, 08시 37분 소래터널위의 뚜렷한 능선길을 대한다.
수시로 다니던 곳임에도 불구 잠시의 알바?
소래터널 밑으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지나가지만
오늘은 지나가는 차량소음만 들릴뿐, 차도도 안 보인다.
잠시 호젓한 소나무숲을 지나면 군부대 철망을 좌측으로 끼고 진행해야 한다.(08시 50분)
이 군부대 철망길은 성주산과 거마산을 지날때까지 진행이 된다.

09시 00분, 성주산에서 잠시 휴식.
이제 이곳부터 계양산까지는 한남정맥의 마루금 길이다.
문수산에서 칠장산까지, 그리고 속리산까지 정맥의 화제가 돌아가는 사이
후미까지 전원 합류, 막초 한잔씩 돌아간다.
오늘의 산행 전원 완주해 보자는 의미의 잔이다.
약 5분 후 성주산을 뒤로 하니 등로는 좌측(서쪽)으로 확 꺾이게 된다.

09시 20분, 전진아파트.
마루금길은 군부대 정문이 나타나 통과를 못하므로
잠시 우측으로 갈라지는 능선을 통하다가
좌측에 있는, 즉 군부대 정문앞에 위치한 전진아파트라는 작은 아파트단지로 내려선 다음
다시 능선으로 붙어야 한다.
부천시내에서 운행하는 6번 버스의 종점이 되기도 한다.
전진아파트를 지나면 이제는 거마산군에 해당.

09시 27분, 거마산.
전진아파트에서 군부대 철조망을 바짝 끼고 난 오름길을 7~8분 정도 극복하면
낡은 표지목이 있는 거마산이다.
거마산 역시 조망이 좋은 곳인데 아직도 안개는 걷일 기미가 없어...
좀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도 철조망 안 군초소의 초병은 부러운 눈초리로 산객들을 바라보고 있다.
거마산에서 우측방향(서북쪽)의 길은 능력봉을 거쳐 송내동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길이고,
마루금길은 좌측으로 꺾어진 남서 방향의 길이다.

09시 35분, 거마산을 뒤로한다.
군 철조망 옆길을 4~5분 더 진행하면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좌측으로 갈라진 철조망옆길은 인천대공원 방향의 등산로이고,
마루금을 잇기 위해서는 직진방향의 길로 내려선다.
군 훈련용 시설들이 여기저기 잔재하는 지역이다.
한 시설물 우측으로 진행하면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오가는 차량소음이 심하게 들린다.
외곽순환고속도로는 고가로 지나가기 때문에 굴다리를 통하여 지나칠수 있다.

09시 55분, 8차선 차도를 무단횡단하여야 하는 비루고개.
신호에 걸려 차량이 뜸한 순간을 포착, 우루르르~
13명의 대인인원이 도로를 뛰니 무슨 특전임무를 띤 느낌이다.
그렇게 도로를 건너면 정맥줄기는 군부대 안으로 이어지므로.
여기서는 부대를 우측으로 두고 도로를 따라 만수동 넘어가는 고개까지 진행해야 한다.

10시 07분, 만수동고개.
우측 마루금쪽으로 철마로란 표지판과 함께 등산로가 연결되는데,
낯익은 한남정맥 종주대의 리본이 매달려 있다.
조금은 가파른 오름길을 7분 오르면 군 시설물이 있는 봉우리 앞,
여기서 좌측 사면쪽으로 이어지는 철조망 옆길을 따라 2~3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마루금이 된다.
우측의 일신동과 부개동 산자락은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다.
후미를 기다리느라고 또다시 10분간 휴식.

10시 28분, 후미가 모두 모였기에 다시출발.
군 시설용 도로를 잠시 따르다가 비로서 전형적인 등산로를 걷는다.
비록 짧기는 하지만 가장 호젓한 구간이 아닐까?
그런 상태의 길을 10분 정도 더 진행하면 첫번째 철마산이 지척인 중앙봉,
작은 공터에 오래된 원형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중앙봉을 뒤로하고 5분 정도 내려서면 좌측 만수동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며,
계속 능선길을 이탈하지 않고 5분 정도 오르면 비로서 첫번째 철마산에 이르게 된다.

10시 55분, 첫번째 철마산(201).
서북쪽 부평공원묘지가 자리한 곳이라 좀 음산한 기분이 들지만
조망이 확트이는 곳으로 가야할 산줄기가 완연히 보이는 곳이다.
아까보다 날씨가 호전되어 저기 저멀리 계양산은 구름속에 희미하지만
저 건너 만월산을 위시로 마루금능선이 모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약 100여미터거리의 전망대벤취를 차지하고는 모두 둘러앉아 간식을 먹는 사이
밤도깨비님, 지도를 꺼내고,거리계를 긋고 하시면서
이제껏 진행거리와 가야할 거리를 설명하시기에 분주하시다.
약 30%쯤 진행했을까?

11시 09분, 전망대벤취 출발.
약 5~6분 공동묘지도로를 따르다가 좌측 산길로 접어들어야 하는데
역시 한남정액 종주팀들이 리본이 매달려 있다.
그곳에서 5분만 내려서면 일명 닭장촌,
또는 부평농장으로 불리우는 곳으로
지금은 영세한 소규모의 공장들이 들어차 있다.

11시 22분, 간석동고개.
공장지대를 50여 미터 가로지르면 부평3거리-간석동간 4차선 차도를 넘는
간석동고개(또는 만월고개)이다.
여기서 만월산으로 붙는 길,
예전에는 고갯마루에서 바로 오를 수 있었지만
도로가 확장되고 나서부터는 절개지에 담장과 철조망을 만들어 놓아 좌측의
벽산/태화아파트 방향으로 약 200여 미터 휘돌아서서 올라야 한다.
만월산 등산로로 붙으면 산책을 하기가 적당한 때문인지 인파가 제법 붐빈다.

11시 42분, 만월산 정자.
급한 나무계단 길을 극복하면 산불감시탑을 대하게 되고,
이후로는 평평한 산길이 만월산까지 이어진다.
정상에는 정자가 자리잡고 있는데 바람이 너무 시원하다.
그리고 가야할 능선 안개가 아직 걷힐 기미가 없어 멀리 조망이 되지는 않치만
어디로 진행해야 할지는 충분히 감지할 수 있는 곳이다.
또 다시 후미가 합쳐질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처음 출발시 컨디션이 좋치 않다는 몇몇 일행,
그러나 지금은 선두와는 조금 떨어지긴 해도 무리없이 잘 진행하는듯 싶다.
전원완주의 목표, 이제는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11시 50분, 만월산 출발.
후미와 다시 합치니 이제 만월산을 뒤로 하게 된다.
산길은 우측으로 약간 꺾였다가 다시 직선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부평삼거리 방향이다.
5분쯤 내려서면 등나무 쉼터가 있고,
이후 나무계단길을 따라 3분 내려서면 좌측은 약사사로 내려서는 길이다.
마루금은 직진길을 따르다가 산이 거의 끝날즈음 묘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은혜유통 간판이 보인다.
그리고 골목길을 빠져나오면 부평3거리 버스 정류장앞이다.

12시 05분, 부평삼거리.
횡단보도를 통해 8차선 차도를 건너면 골목 오름길로 '정양사'푯말이 있다.
골목길은 곧 수레길로 변하고, 능선마루에서 우측으로 다시 산길이 시작되고 있다.
4분 후, 산불감시탑이 있는 봉 통과.
그리고 다시 5분후 또하나의 봉우리를 넘으면 경인 국철을 건너는 육교이다.
"십정과선교"라고 하는데 저기 우측 200여m 거리에 백운역이 보인다.
이제는 반거리쯤 오지 않았을까?

12시 25분, 십정과선교 좌측골목에 딱 하나밖에 없는 의 한 식당.
점심은 매식을 하기로 한다.
김치찌게, 콩나물발, 그리고 막초한잔.
이렇게 산행 중 빙 둘러앉아 매식을 하는것도 괜챦은 방법.
특히 음식맛이 좀 있는 것 같아 앞으로 정맥꾼들의 아지트가 될지도...

13시 20분, 이제 배도 잔뜩 채웠으니 또다시 출발이다.
좌측 백운공원, 우측 송학사 대공상담소...
약 200미터 거리의 중앙도로를 통과하면 주안/부평간 차도를 건너게 된다.
횡단보도가 있으므로 건너기는 안전하다.
차도를 건너면 절개지,
여기서도 좌측 방향으로 약 100여m이상 휘돌아 올라야 한다.

13시 42분, 대형 송전탑이 있는 봉.
산불감시탑이 있는 봉우리를 올랐다가 내려서면
수레길이 양쪽을 가로지르는 고개를 지나게 되고,
다시 조금만 오르면 대형 송전탑이 있는 봉우리이다.산길은 지루할 만큼 대로 형태,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길을 따르다가 10여분 거리의 작은
정자가 있는 봉우리 직전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대로가 소로로 바뀐상태...
그 길은 좌측으로 과수원을, 우측으로 군부대를 끼고 안부까지 내려서도록 되어 있다.

14시 10분, 과수원 지나 안부.
우측은 군부대이고, 좌측 200여 미터 거리에 범양아파트 건물이 보인다.
안부 이후로는 다시 호젓한 산길, 약 10분 오르면 산불감시탑봉을 대하게 된다.
그리고 7~8분 더 진행하면 그야말로 계양산까지 이어진 마루금이 멋지게 조망되는 봉이다.
그러나 날씨상태는 오전보다 더 악화되어 거의 한치앞도 볼 수 없는 전망.
날씨가 걷힌다는 기대는 이제 묻어두기로 한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10분 남짓 내려서면 새사미 아파트 정문으로 내려서게 된다.

14시 40분, 새사미아파트.
다시 6차선 차도를 건너야 하는데 이곳도 횡단보도가 잇으므로 안전하다.
길을 건너면 우측은 한진 고등학교가 있고, 산길은 좌측 방향이다.
또 다른 산을 오르는 것이다.
10분 오르면 나무벤취 몇개와 함께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대하는데,
이제는 시계가 불과 10여m안밖, 아예 안개비까지 내리고 있다.
갈림길 투성이, 이런 날씨속에 만약 이곳이 초행이라면 수시로 알바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낮익은 곳이기에, 원적산가는 길은 우측길임을 직감한다.

15시 05분,원적산 정상 푯말.
삼각점봉에서 5분여 진행하니 원적산 정상표지석이 반긴다.
이 능선상 가장 높게 보이는 봉우리이다.
그러나 오늘은 바로앞에 있는 철마정도 시야에 안트여....
운무속에 모두가 장님이 도니 기분이다.

15시 13분, 철마정.
원적산을 뒤로 하고 5~6분 정도 진행하니 소위 두번째 철마산이라고 하는,
즉 철마정에 도착한다. 간단한 유래가 적힌 안내문도 있었다.
철마정이후로는 거의 굴곡이 없는 산책로 형태의 길,
샛길이 많이 갈라지므로 특히 오늘같은 날에는 극히 신경을 써야 한다.
거의 직선형태로 진행하다가 우측방향으로 약간 꺾어진 길을 따라야 한다.
그렇게 20분 남짓 진행하면 비로서 산길이 끝나고
"사랑식당"이라고 하는 작은 식당앞으로 나온다.

15시 37분, 사랑식당 앞.
여기서 좌측 골목길을 따라 200미터 거리에 이르면 갈월로라고 하는
2차도를 건너 공원길로 내려서게 된다.
경인고속도로를 건너는 육교의 들머리이다.
잠시 공원벤취에 둘러앉아 간식을 돌린다.
조금 남은 막초도 이젠 바닥을 드러냈다.
약 10여분 휴식.

15시 55분, 경인고속도로 육교를 건너 선다.
가정동-효성동간 차도를 동시에 건너설수 있는
육교 통과하면
육교 우측 50미터거리에 하나아파트 입구가 있다.
하나타운은 다시 산길로 붙을 수 있는 들머리이다.
하나아파트 슈퍼에 들러 정상주로 알 막초 몇병을 더 준비하고,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무니 산행중 이런 경험도 있다고...
일행들은 제각기 한마디씩 하기도 한다.

16시 05분, 하나타운 출발.
아파트 제일 첫동 우측 모퉁이를 빠져 나가면 좌측으로
세번째 철마산을 오르는 호젓한 등로가 시작된다.
이 구간부터는 너무나 자주 와 본 구간, 마루금 좌측이 바로 고향땅이기 때문이다.
약 10여분 오르면 또다시 주능선 마루금.
여느때 같으면 세번째 철마산은 물론이고, 288봉,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계양산이 바로 앞에 보이지만
오늘은 그저 허공뿐이다.
아주 높은산, 아니 어디 허공속의 긴 여행을 하는 착각이다.

16시 28분, 세번째 철마산.
오래된 초소가 있고, "김포 328번"삼각점이 있는 세번째 철마산에 도착한다.
그리고 6~7분 더 진행하면 능선이 갈라지는 헬기장봉우리에 이르는데
아무것도 안 보이는 안개속에서는 이곳도 헷갈리는 지점이다.
여기서는 우측으로 꺾어지는 내리막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직진길은 좌측으로 꺾여 싱아고개로 내려서는 길이다.)

15시 50분, 코끼리산.
호젓한 내리막길을 따를다가 약간의 오름길을 극복하면 헬기장이 있는 낮으막한 봉우리를
지나가는데, 지형도상의 이름은 없지만 어렸을 적 "코끼리산"이라고 했다.
유난히 진달래가 많은 곳.
그러나 아무것도 안 보이니 일행들에게 고향마을을 자랑할 기회가 없다.
코기리산에서 등산로는 우측으로 약간 꺾이며 공촌동 방향 하산로가 있는 안부를 향하게 된다.
그리고 안부를 지나면 288봉까지는 시종 오르막이다.

17시 10분, 288봉.
소래산과 계양산을 빼고는 오늘의 산행중 가장 고도가 높은 봉우리이다.
초소가 있는 봉우리로 날씨만 좋다면 이제까지 지나온 마루금을 모두 되돌아 볼 수 있는..
개인적으로는 오늘 코스중 가장 멋진 곳이다.
어릴적 수도 없이 뛰어 놀던 곳이기도 하여...
10여분 휴식을 취하며 간식거리로 요기를 하기도 한다.

17시 30분, 케언이 있는 봉.
288봉을 지나 낮으막한 고개를 넘어서서 10분 정도 진행하면 케언이 쌓여 있는 마지막 봉을
지나게 된다.
여기서 우측의 뚜렷한 길은 인천교대 방향으로 하산하는 일반등산로이고...
마루금길은 좌측의 조금 덜 뚜렷한 길, 말그대로 호젓한 길이다.
이곳의 진달래가 유난히 눈길을 끈다.
온통 붉은색 능선, 만일 날씨만 화창했더라면 더없는 이상적인 풍경으로 펼쳐지련만...
그런 길을 따라 20분 남짓 내려서면 8차선 도로가 지나가는 장명이고개 절개지 위.
등산로는 우측으로 휘돌아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17시 48분,장명이고개.
이곳에서도 8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해야 한다.
어릴적에는 성황당이 있었던 산길이었는데 이렇게 넓은 도로가 생긴다는 것,
그때는 아예 상상도 하지 않았다.
어쨌든 이제 마지막 계양산만 남았다.
김개선님, 너무 힘들어 그냥 버스타고 가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억지로라도 오르겠다고...
대모산님, 성치않은 다리 한계를 느끼나 도깨비님의 진통제 힘으로 마지막까지 완주하겠다고...
그외 온종일 후미그룹인 박도님, 마지막 힘을 내어 보겠다고...
"화이팅" 한번 외친후.17시 55분, 이제 마지막 오름길을 재촉하게 된다.

18시 14분, 토치카가 보인다.
장명이고개에서부터 계양산 오름길은 유난히 급한 오르막길,
그러다가 토치카가 보이면 그 급한 오르막이 끝난 것이므로...
아직도 운무에 휩싸여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이제 정상은 불과 10~15분의 거리밖에 안 남았다.
약 10분 남짓 오르니 한남정맥이 갈라지는 넓은 헬기장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다시 뒤로 처진 후미와 합치기로 한다.
덕분에 약 15분 휴식.
18시 39분, 헬기장을 출발한다.

18시 43분, 계양산(395)정상.
안개때문인지, 아니면 이미 날이 어두지기 시작한 때문인지..
흉물스런 송전탑도 잘 보이지 않는다.
헬기장을 뒤로 하고 송전탑 옆을 지나 약 4분 후,
드디어 계양산 정상에 일행 전원이 완착을 한다.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나올지 안나올지, 밤도깨비님 카메라로 단체사진도 한장 찍어본다.
그리고 정상주 한잔씩...

이제것 지나온길, 날씨탓에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그저 상상만 해도 꿈길을 걸어온 기분.
나 뿐만이 아니라 오늘 참여자 모두가 그랬으리라!
오로지 허공. 어쩌면 이런 날씨가 더 행운이었다.
주위의 파헤쳐진 산줄기를 내려다 보면서 진행했다면
딴은 실망스러웠을지도 모를 일이다.
약 25분간. 정상분위기를 그렇게 만끽.

19시 08분, 이제 하산 시작.임학 방면의 동쪽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급한 내리막, 날이 이미 어두워졌기에 요주의를 해야 하는 곳이다.
특히 무릎이 좋치 않으신 대모산님, 급한 하산길에는 고역이신가 보다.
그런 급한 내리막 길은 약 20분 남짓 진행이 된다.

19시 40분, 연무정.
비로서 급한 내리막이 끝나고, 이제부터는 완전히 산책로이다.
안개사이로 저 아래 불빛도 보이고...
약 5분 후, 후미를 기다려 13명 전원이 합친 뒤 연무정을 뒤로 하면
공동묘지 지대를 지나게 되고, 거기서 우측의 나무계단길을 내려서면
바로 인천지하철 "계산역"으로 연결된다.

20시 00분, 계산역앞.
계산역앞에 도착함으로서 12시간 30분 동안의 긴 산행이 모두 끝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전원완주라는 성과물.
모두들 기분이 너무도 좋다.
한 식당을 차지하고 간단한 뒤풀이 행사를 한다.
모든 산님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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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름다운 오지산행
글쓴이 : 높은산 원글보기
메모 : 높은산님의 블로그에서 퍼옵니다 이렇게 산행을 해봐야죠 ㅎㅎㅎ 좋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