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미술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공공미술, 마을미술,벽화,타일벽화,문화예술교육,벽화강좌,참여미술,거미동,기업사회공헌활동

▶열우물길이야기◀/2008-열우물길의기억은ㅁ이다

2008년 2월 -열우물을 보다

왕거미지누 2008. 2. 17. 12:44

[하얀누리 졸업식날-5학년 교실에서 본 열우물마을 모습]

저기 파란 지붕은 2002년 12월로 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지정이 취소되고 나서

그동안 개발을 기다려 지붕이 세는 것도 방치하고 있다가 그제서야

지붕만 물세지말라고 교체한 집들이다, 파란지붕.

2007년 2월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로 지정되고 나서는 이제는

어느집도 물세는 지붕을 고칠일이 없다

개발을 위해서 개선하지 않는 것은 결국 집주인이 아니라

저 집에 세들어 사는 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을테고...

해서 일단 갑빠(포장)로 지붕만 임시로 덮어둔 집들...

[하얀누리 졸업식날-5학년 교실에서 본 열우물마을 모습] 

 

평탄한 곳에 평탄한 삶이 가득했다는 것은  아니었을지라도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새해정초면 지신밟기며 단오절을 보낼만큼의 공동체의 온기가 있었는데

IMF는 이동네를 춥고 여유가 없는 마을로 만들고 말았다

그날 그날의 삶에 성실히 살던 이곳 사람들이  IMF를 불러일으킨게 아니건만

IMF로 인한 질곡은 그대로 짊어지게 되었다

언제나 죄인들이 더 큰소리치는 사회란건 여기에서도 절대적이다

 

[하얀누리 졸업식날-5학년 교실에서 본 열우물마을 모습]

 

이 동네가 거대한 공룡아파트 단지로 변하면 여기에 살던 사람들의 많은 사람들은

어디론가 떠나야 할것이다

인천은 죄다 개발인데 어디로 갈것인가

누구를 쫓아내고 누구가 들어와서 살것이고

어떤이들은 명품도시를 만들었다고 자랑질을 할테다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 본래의 일이어야 하건만

어찌하며 네모난 건물이나 지어놓고 저일이다 자랑을 하는건가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기보다 어렵다는데

부자에게 지금 천국이거늘 죽어서 또 무어 천국을 바라겠는가

 

파란지붕

갑빠지붕 너머

하늘은 여전히 푸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