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미술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공공미술, 마을미술,벽화,타일벽화,문화예술교육,벽화강좌,참여미술,거미동,기업사회공헌활동

▶열우물길이야기◀/2008-열우물길의기억은ㅁ이다

열우물의 안성길을 돌아보다

왕거미지누 2008. 5. 2. 23:50

지누, 열우물의  안성길을 돌아보다

 

집 창밖으로 보이는 동네이지만 그렇다고 자주 가는건 아니다.

가봐야 해님공부방에 들르는 정도이고

며칠전 소영씨가 현수막이 떨어졌다고 해서 가야지 했다가

가기로 한 비번날 오후가 되어 부랴랴 해서 갔다. 현수막은 치웠고

올해의 열우물길프로젝트를 안내하는 현수막을 달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길, 안성길과 보람길을 슬몃 돌고는 사진 몇장 찍었다.

언제고 이길은 내게 아릿한 느낌을 준다.

싫다좋다도 아니고 옳다 나쁘다도 아니고 아릿하게 아파오는 심정이 된다.

그리고 실로 이보다는 더한 적대감도 생겨난다.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대다수를 희생시키는

분배가 고루 되어야 정당함에도 온당하지 못하게 가져가버리는

저들이 가져간것은 실로 우리들의 웃음과 넉넉함이었다는 것.

용서하지 말아야지 되뇌이지만 아무런 힘이 없이 없다는 것.

아니 용기도 없다는 것.

내가 무얼 해야 하는 것일까?

[예전 공부방이었던 자리는 정보센터가 되었다 그 앞 길에서] 

[작년 열우물길프로젝트때 그렸던 벽화가 노오랗게 꽃으로 피어있고 그 앞으로
동네 아주머니 한분이 걸어간다, 집으로 가는길!] 

[벽화가 있던 계단위로 올라와 본 동네

이동네에서는 어딜가드래도 저넘의 아파트가 시선을 가로막고 있다] 

[골목길에서 만난 공동의 정원, 꾸미는 사람은 한사람이겠지만 모두의 정원

어쩌면 우리가 꿈꾸는 것, 각자의 노력이 모두에게 환해지는 것] 

[그래도 희망과 바람은 어디에도 있고 여기에도 몽실몽실하게 피어난다] 

[내게는 무엇이 희망인가?

아내, 하늘이, 하얀누리..아니 미술창작?  

그래 내게 희망은 우리들 모두와 함께 하는 것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에서 본 동네풍경

이자리에만 서면 그냥 좋다 이렇게 아늑한 동네가 ...

그런데 지금은 저렇게 기계마인들이 성벽처럼 서있다] 

[동네 아저씨랑 아줌마들의 한가로운 이야기시간

동영상으로 촬영하니 목소리들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신기했다 ] 

[가로선과 세로선과 사선들이 이러저리 얽혀서 그리면 무척 좋을거 같다

날렵한 직선만으로도 멋진 그림을 만들어 낸 서양작가의 그림이 생각난다 

그런데 내가 그린 그림은 그냥 흑백으로 시커멓기만 했었다

하하, 물론 밤의 동네를 그린 그림이었으니까.....]

[안성길과 신덕1길이 만나는 곳인데 저쪽으로 어울림 정문이 있다

아직 입주하지는 않았지만 암튼 이동네랑 어울리겠다는 건지...

아니 저들이 이제는 이동네에 포함되는 것인가?

아니 저들은 이동네를 거부할게 분명하겠지] 

[해님공부방 옥상에서 현수막 치울때는 그냥 봤는데 사진을 찍으로 올라가니 이게 보인다

와~~이런 풍경도 있네 몇장을 찍었다

이렇게도 보이는구나 신기했다] 

[개별공시지가 열람 및 이의신청기간이란다

이동네만 하는 것인가하였는데 어디나 이런걸 한다한다.

이제는 집이며 지가며 주택가격이 그사람의 부와 행복을 말해주는 지표인듯한 세상이 되었다.

실로 그렇지도 않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