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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프로그램◀/노인미술프로그램-미당생

미술로 담는 당신의 생애(미당생)전시회를 마치고

왕거미지누 2008. 12. 16. 00:19

아래글은 미당생프로젝트 자료집 머릿말에 들어갈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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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로 담는 당신의 생애 프로그램 및 전시회를 마치고

 

거리의미술은 올해 요양원 네군데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미술프로그램을 진행 했었다.
난화그리기, 색종이한지부채만들기 등 각 요양원별로 8회의 수업을 해왔고
이 결과물을 전시장'海市'에서 전시를 하였다.

 

몇해전부터 요양원에 자원봉사의 벽화작업을 하였는데 그때에 든 아쉬움,
그냥 벽화만 그려놓고 빠져 나오는게 마음에 무척이나 걸렸었다.
이쁘게 꾸며 놓고 나오면 뭘하나 함께 마주이야기도 하며 그림을 그리는게
좋지 않을까 하루이틀만 하는게 아니고 여러날을 같이하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결국은 미당생을 있게 하는 시작이었다.

 

대부분의 요양시설에서 여생을 보내시는 어르신들께는
그간의 당신들이 살아오신 삶을 정리하실수 있는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이 있으면 한다.
그 프로그램이 창작의 새로운 경험이었으면 더욱 좋겠고
미당생은 여기에 부응하고자 하였다.

 

설문조사의 답변글에서도 각 요양원의 관계자분들은
대체로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부족함과 미당생의 효과있음을 같이 이야기하신다.
아울러 다음번에도 다시 미당생이 더 길게 오랫동안 이루어지길 기대하신다.
거리의미술도 다시 미당생이 길고 오래도록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고향에 계시는 나의 아버지께서도 현재 침대에서 주로 생활하시고
움직임이라고는 식사하러 식탁으로 가는 것과 화장실 가시는게 전부다.
이러한 당신에게도 미당생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다.

 

미당생을 함께 해온 거리의미술 팀원들,  덕화요양원, 사할린동포복지회관, 협성원,

소망의집 식구들, 그리고 미당생을 지원해 준 인천문화재단, 애정어린 마음의 지원을 해준

문화예술의 지기들,  모두에게 따뜻한 눈길과 따뜻한 마음의 행동이 함께 했음을 진심으로 기뻐한다.

 

2009년 12월 거리의미술 이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