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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동 소암마을-비오기 전에 들르다

왕거미지누 2009. 7. 18. 14:22

동춘동 소암마을 -비오기 전에 들르다
일시: 2009년 7월 18일

 

오늘 작업하기로 한 날이었지만

비가 온다고 한다

비가 올거 같다

어젯밤에는 퍼부어 댔는데 그래서 정문 초소 뒤 가로등이 꺼졌고

주차차단봉도 움직이지 않았다

배선용차단기(NFB)가 떨어졌다 어딘가 빗물이 들어간듯

메가테스터로 재보니 완전 누전이다 쌩~~ 새됐었다

지하주차장 루프배수로도 구배가 맞지않아 주차장 바닥에 빗물이 고이고

그렇고 그런 야근을 마치고

새로생긴 핸펀에 전화번호를 옮겨야지 하는 마음에

Show 대리점을 찾다가 못찾고 소암마을로 갔다

 


지난번에 그리던 벽화가 마을길로 들어선 나를 맞이한다

 


이 그림들은 아이들이 그린듯 하다 혹시 여기에도 쌍화탕의 사자가 있나 찾아봤지만 없다

 

 


나도 이제는 여기에 그릴수 있는데 날이 차암~~

 


자바라고 씌여진 자바의 그림인가 자바스러운 자바그림

 


오른쪽 벽은 바탕작업(청소 및 바인더칠)이 되어 있지않는 작업날 급조된 벽인데 그런만큼 흐르고 있다
새삼 바탕작업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벽화가 그려진 중간에서 마을을 본다 얕은 산기슭에 자리한 마을

 


벽화가 그려진 중간에서 송도 신도시를 본다 우리사회의 욕망의 축적물, 형이하학적...

그러나 저것이 다시 이마을을 밀어버리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 어처구니없음이라니  

 


비는 내리지 않지만 비가 곧 내릴거 같다
아무도 오지 않고 시간은 10시 20분이 넘어간다 배고프다

가야겠다

 


믹스커피 한잔과 옥수수빵 ....맛있다,  감사하다 옥수수빵을 준 이에게

그리고 날 개면 작업해야죠 하고 인사를 나누다

 


핸펀 번호 옮기러 간 곳에서 만난 건영아파트 벽화

인천대교, 인천공항과 비행기, 문학경기장, 사람들과 무지개, 도시철도..가 그려진

 


이거야 말로 인천시의 자랑하고 싶은 발전이라던지 개발이라던지 하는 것을 담아놓은 

더없이 천박한 벽화

한번 봐도 재수없고 두번봐도 재수없는 도대체 이따위 벽화라니 ....

 

어쩌다 천박한 자들의 욕망이 우리모두를 지배하도록 우리가 허용했을까

발전은 사람들 모두를 위하는 것이어야 하고

개발은 어려운 이들에게 유익하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

발전은 결코 지방자체정부의 관료와 지방유지와 토건자본의 이익을 위한것이 아니어야 한다

개발은 더더욱 아니어야 한다

 

어쩌다가 이렇게 뒤로 가는 정부를 선택하였을까

다시 날을 세워야 하는데

그냥 배부르면 졸립고 말뿐이다

어쩌다가 나도 이따위가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