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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의 이것저것◀/공공미술사례들

[스크랩] 삼천 타일벽화

왕거미지누 2009. 9. 12. 00:40

돌아보지 마세요, 돌아보면 싫어요... 사랑싸움이냐고요,

아니다. 계단이 그렇다는 것이다.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갈 때 뒤돌아보는 것은 매우 위험한 몸짓이다.

계단은 욕망이다. 현실에서 꿈으로 이동하는 관문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매일 계단을 오른다. 현실의 고통을 미래에 저당잡힌 채 저마다의 희망을 계단의 맨 끝에 올려놓고서,

목표란 본래 이룰 수 없는 것, 목표가 쉬운 것이면, 몇 번의 뜀박질로 일룰 수 있는 것이라면 어찌 목표가 될 수 있을까.

그리하여 처음 의도는 ‘낙원으로 가는 계단’쯤으로 계획을 세워보기도 했다.


그러나 삼천은 대개가 멈춤, 쉼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다. 그들에게 또다시 자극이 되게 하고 싶진 않았다. 꿈은 현실에서 필요한 것이지 현실에서 비켜선 삼천에서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귀족의 계단처럼 압도당하기 보다는 자연스러워야 한다.

-그러나 약간의 상상은 필요하다.(흔히 볼 수 있는 개나 고양이 외의 것도 그려야 한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발바닥 닿는 곳은 피해야 한다.

 

산책하는 주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모양이다. (아니면 체험학습에 익숙한 아이들의 손에 이끌린 것인지) 몰려온다. 투박하면 어떠하리, 오히려 친근하지 않을까

  

잠깐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이 계단을 올라 현실로 진입하는 사람들에게 삼천의 여운이, 삼천의 미소가 되었으면 한다.   

  

 

 

 

 

 

 

 

 

 

 

 

 

 

 

 

 

 

 

출처 : 백두대간
글쓴이 : 진창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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