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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맞이 열우물마을잔치- 부평신문기사

왕거미지누 2010. 9. 19. 21:28

한가위맞이 열우물마을잔치에 대한 기사가 부평신문에 나왔다

근데 제목과 설정이 좀 어긋났다

열우물마을잔치를 앞세우지 않고 빵빵유랑버스를 앞세우다니

마을잔치를 한다는데 찾아가는 공연행사 -빵빵유랑버스를  붙이는건 좀 아니잖는가

빵빵유랑버스의 공연도 마을잔치에 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암튼 부평신문 기사내용

-기사내용중에 만장을 든 아낙네들이란 표현이 있다,

  바로 아래 첫번째 사진에서 보이듯 혜리미와 귀여니를 말한다 ㅋㅋㅋ

 

빵빵 유랑버스, 열우물 찍고 오라이~ 
십정1동 열우물 마을잔치 성황

 

▲ 십정1동 열우물길에서 펼쳐진 마을잔치에서 길놀이를 하고 있는 주민 풍물패.

 

#1. 가을답지 않게 뜨거운 햇살로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렀던 9월 18일 주말 오후께,
십정1동 열우물 거리에 들어서자마자 풍악소리가 요란하다.
곧이어 만장을 든 아낙네와 그 뒤를 따라 풍물패가 흥겨운 가락에 맞춰 춤을 추며 등장한다.
주민들은 뭔 일인가 싶어 밖을 내다보다 이내
그 장단 속으로 빠져들어 덩실덩실 함께 흥을 돋운다.

 

#2. 풍물패를 따라 골목 안쪽으로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부침개와 국수,
머리고기와 막걸리를 파는 할머니들의 웃음소리가 가득이다.
국수 한 그릇에 500원, 부침개 1000원, 머리고기 2000원, 막걸리 1000원….
어디 가서 이런 가격에 이렇게 푸짐한 음식을 즐겨볼까.
어린아이부터 팔순의 노인까지 마을 주민들이 모두가 한 가족 같다.
마치 80년대 후반 시골에서나 나올법한 풍경이 도심 한가운데서 펼쳐지고 있다.
장관이다.

 


▲ 고층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열우물 마을은 부평에서 마지막 남은 산동네다.
   이곳에서 종종 영화촬영도 이루어진다. 조금만 가꾸고 정돈한다면 관광단지
   그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겠다.


마을잔치가 벌어진 십정1동 신덕촌 일대는 1960~70년대 서울과 인천의 철거지역 주민들과
인근 공단의 노동자들이 옮겨와 야산자락을 개간해 형성한 전형적인 달동네다.
한때 재개발 소식 등으로 주민들 사이에 소동도 있었지만 어느새 그것도 자취를 감췄다.

이후 십정동 열우물길에 몇 년 전부터 문화예술인들이 터를 잡고 즐거운 상상을 펼쳐오더니,
낡고 허름했던 동네 곳곳에 형형색색의 그림들이 마을을 뒤덮었다.
칙칙하고 어두웠던 마을 분위기가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감성’마을로 변해버린 것이다.

 


▲ 열우물 주민노래자랑에 선보일 집단무용을 연습하고 있는 마을 아낙네들.

 

▲ 해님 별다방.

 

▲ 투호 놀이.

동네를 마주하고 이미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알게 모르게 주민들 간의 이질감이 존재하고 있지만,
문화예술이 살아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직은 상생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이런 기운을 그대로 이어받아 올해 드디어 정부에서 주관하는 생활문화 공동체 만들기 시범지구로 선정돼
마을잔치를 벌이게 된 것이다.

 

이번 사업은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인 ‘신나는 문화학교 자바르떼 인천지부’가 실무 책임을 맡았으며,
마을 수리점 운영ㆍ할머니 뽕짝교실ㆍ아줌마 연극교실ㆍ청소년 밴드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수개월째 이어오고 있다.

 

한가위 맞이 열우물 마을잔치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었다.
십정1동 옛 시장거리 곳곳에서 진행된 이번 잔치는
주민노래자랑, 거리예술단 빵빵유랑버스의 거리공연, 마을영화 상영,
사진전시마당, 나눔마당, 바자회, 놀이마당, 먹을거리마당 등 다양하고 풍성한 부대행사가 채워졌다.

 

나눔마당에서 음식 나눔 봉사를 진행했던 십정1동 새마을부녀회 김봉순(49) 총무는
“10년 동안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이번 마을잔치만큼 신나고 보람 있는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내 마을을 내가 만들어간다는 것이 이렇게 기쁘고 행복한 일인지 몰랐다”며
“힘들기도 했지만 모두가 한 가족처럼 어울려서 지낸 하루가 더 없이 소중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꾸준히 해서 이웃 간의 정도 돈독히 해
우리마을이 사랑이 넘치는 동네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사진가가 담은 열우물 동네 주민들의 모습. 

 

   
▲ 바자회에서 가격을 흥정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정겹다. 가격도 참 착하다. 

 

    
▲ 먹을거리마당에서 부침개를 붙이며 즐거워하는 할머니의 모습. 

 
   
▲ 똥 칼라 파워포토. 열우물 마을은 사람의 향기가 물씬 피어나는 사랑방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