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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프로그램◀/장봉혜림원사람들의 일상그리기

일상그리기19-판화에 담는 장봉도

왕거미지누 2014. 7. 17. 21:54

혜림원사람들의 일상그리기19-판화로 담는 장봉도 

일시: 2014년 7월 17일

장소: 혜림원 보호작업장 프로그램실       

참여: 효정, 정자, 부환, 모아, 원제,  명옥, 자순, 순덕, 호, 

        에스더, 선희, 진우, 동수, 수현


지난 주에 옹암해수욕장에서 장봉도를 그리기로 했었고 그렸었다. 

각자의 그림들이 다 좋았지만 걱정이 되는 것은 진선씨팀이었다. 

팀이랄것도 없지만 같은 평상에 앉아 바다를 색상의 단계로 그린 그림이라

다음주 판화를 할텐데 색상의 단계를 흑백으로 어떻게 표현하지 하는 걱정이었다.


우드락을 잘라서 나누고 지난번 그렸던 그림을 꺼내어 보면서

나무젖가락을 뽀족하게 깍은 조각도로 긋고 찍기를 하는데 

좀 더 많이 긋고 찍으라고 하였는데 

이 판화수업이 끝날 무렵 힘들었다고 하였다.


근데 나는 이 판화수업은 처음 팔때는 여기저기 말을 하고 그렇지만 

막상 롤러판에 잉크와 콤파운드를 혼합하고 롤러질을 시작하면 

파놓은 우드락판에 잉크를 먹이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아서 

오로지 판과 잉크가 먹여지는 과정만 눈에 들어온다. 

통통매직으로 바렌질을 하라고 해놓으면 더욱 더 잉크먹이기에 집중하게 된다.


이 판화수업이 끝날 무렵 힘들었다고 했는데 

판화의 재미는 오직 팔때가 아니라 드디어 잉크를 먹이고 종이에 찍는 그 순간과

종이를 떼어놓고 잉크가 배어 묻은 완성된 그림을 본 그 순간의 희열

판화는 이 순간에서 꽃이 피는데 

오로지 지난수업의 그림을 보고 우드락에 파라고만 하고서

진짜 희열은 적게 맛보도록 한게 아닌가,,,,, 어쩌라 판화가 이렇다.

내눈에는 찍힌 모습이 보이는데 

그래서 재미가 다른게 아닌가 


아래 사진과 그림들을 보면 희열이 떠오르겠다.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