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환대의 문지방 - 제 17회 황해미술제
전시기간: 2016. 12 . 22(목). ~ 2016. 12. 30(금)
전시장소: 인천아트플랫폼 B동 전시장
열림식: 12월 22일 오후 5시30분
인미협 참여작가: 강기욱, 김경희, 김술, 김신, 김영옥, 김종찬, 김재석,
도지성, 류성환, 류우종, 박영조, 박충의, 성효숙, 이종구, 이진우,
정정엽, 정평한, 최연택, 허용철
인천청년작가: 고민수, 김재영, 김찬희, 두정희, 박준석, 박진영, 변혜은,
심혜진, 윤설희, 윤수련, 이여정, 이현숙
전국참여작가: 강성봉, 권홍, 김기호, 김사빈, 김선동, 김수연, 김은숙,
김진하, 나종희, 박건, 박불똥, 박세라, 박영화, 박영환, 박은태,
배인석, 서수경, 성낙중, 손금식, 손기환, 송효섭, 신은영,
신주욱, 신현경, 안만욱, 엄순미, 윤광진, 이동수, 이성완, 이승곤, 이윤엽, 이인철, 이재민, 이하, 임영선, 장경호, 장백, 장순일, 정영신, 정지영, 조문호, 주완수, 천호석, 칡뫼 김구,
홍성담, 황의선
[전시목적]
황해미술제는 현재까지 우리 사회의 변화와 맥을 짚고 예술로 발언해 오는 주요 의무를 방기하지 않았다.
오랜 시간 지속된 황해미술제의 의미는 인천으로부터 발화되는 예술적 발언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광장, 환대의 문지방>은 황해미술제의 역량을 강화해나가며, 그 역사성을 구축해 나가고자 하는 노력임과 동시에 황해미술제가 천착해 온 현실과 시대에 대한 발언들, 예술의 역할에 대한 물음들은 아직도 계속되어야 할 질문들이고, 늘 현재화해야 할 질문들이다. 전시는 이 질문을 이렇게 현재화하고자 한다.
[전시내용]
제17회 황해미술제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사이 현 한국사회는 시민들에 의한 11월 시민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현 시국은 1년 전에 계획했던 원 제목과 계획에서 나아가 제목과 내용을 수정할 필요를 느꼈다. 232만명이 거리에서 모여 촛불을 들어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횃불로 만든 상황은 시민들에 의한, 시민의 권력을 보여준 힘이었다.
2016년 황해미술제는 이 광장들에게 예술의 의미를 부여하고 전시의 미디어로 표현한다.
17회 황해미술제는 두 가지의 방을 구성한다.
첫 번째는 환대의 광장이 있는 수평선상의 과정, 우리에게 환대란 무엇이고 그 귀성(歸省)의 자리는 무엇인가라는 차분한 질문을 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광장, 직접 민주주의의 과정, 시민플랜, 게릴라성, 과정 중에 있는 이 시대를 예술적 시선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전시참여작가는 인천의 청년작가들과 인천민미협회원, 전국민미협 회원들 뿐 아니라 주제와 상응하는 평면, 설치, 영상, 입체작업인 70여명의 작가들이 포함되어 전시를 이루게 된다.
[전시작품설치-2016년 12월 21일]
아침에 용달, 오랫동안 물품을 나르던 용달아저씨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서울 조국의 산하전 물품운반때도 하지 않으시더니 ...쩝 해서
검색해서 용달을 불렀다. 포장쳐진 차라서 더 좋다. 물품도 안전하게 운반한다는 느낌이고
전화번호를 받아놨다. 다음부터는 이차를 이용해야지....
전시장에서는 우리의 호프 충의형이 공구를 챙겨왔다.
가히 맥가이버 아니 충의형이다~!!
이거 끝나고 감기가 심해졌다는데 어여 낫길 바라는 마음이다
전시디스플레이는
충의형, 성감독님, 청년작가 추.김, 성환이,
그리고 직접 자기 작품을 설치해준 인미협의 많은 작가들
그리고 청년작가들이 다 같이 했다
뭐 가장 핵심적인 설치를 충의 형이 거의 다 했다.
암튼 인미협은 그래도 역시 저력이 있다. 하하하!!!
이거 전시해도 돼요? 누군가 묻는다.
그래 해도 돼. 미술작품인데 당연히 해야지.
권력자를 풍자하는 것조차 어쩌다가 겁나는 세상이 되었나 싶다.
[경향신문 2016년 10월 12일 기사]
최근 박근혜-최순실게이트 특검에서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그동안 무성한 소문을 낳던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실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가 진보적 문화예술인들의 창작지원 배제 등 정치적 검열을 위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정부 부처에 내려보냈고, 문화정책 집행 현장에서 이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문화계의 한 인사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이 지난해 5월 블랙리스트가 청와대에서 내려왔고, 이에 따라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한 얘기를 들었다. 실제 문건을 보기도 했다”고 한국일보에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국감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회의록을 근거로 청와대가 정치검열을 위한 예술계 블랙리스트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블랙리스트 의혹이 불거지며 문화예술계에선 그동안 검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각종 정부 지원 사업에서 심사기준 1위 작품의 탈락 사태, 선정된 공연 작품의 지원금 포기 종용 사건 등이 잇달으며 정부의 검열을 비판하는 토론회, 시위 등이 벌어졌다.
문화연대는 성명을 통해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검열 수준이 예술가 길들이기 정도가 아니라 눈밖에 난 예술가들을 낙인찍고 이들이 공공의 지원을 받을 수 없도록 차단해 스스로 무너질 수밖에 없도록 만들겠다는 의도를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문화연대는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 등을 요구했다. 민예총은 성명서에서 “통제에 순응하지 않는 예술가들은 고사시키려 한다”며 “이는 예술가만의 문제를 넘어 국민의 자존과 국격을 정권 스스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원식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은 “문학과 예술에서 표현의 자유는 핵심인데, 블랙리스트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자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지적했다.
이날 익명을 요청한 한 미술평론가는 “(정부 부처나 기관에서) 블랙리스트를 사용(전달)할 때도 일종의 매뉴얼이 있는데, 전자파일 등 기록이 남지 않게 하고 누군가 문서를 보면 즉시 파기하는 식”이라며 “비판 의견을 차단하고 끊어내는 폭압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17회 황해미술제는]
초기 기획에서는 ‘내집 앞 9.9미터’가 작품전체를 관철하는 핵심키워드였는데 지난 2016년 촛불집회로부터 대통령의 탄핵가결에 이르러서는 다만 내집 앞 보다는 보다 넓은 광장으로 폭이 넓어졌고 내용도 시급한 상황을 포함하게 되었다. 긴급하게 요청되는 사회의 상황변화에 인미협의 작가와 기획자들은 모임을 갖고 상시적인 논의와 소통의 결과가 광장의 민심을 담아내는 전시목표를 가지는 것으로 이야기되었다.
성효숙감독, 이진우, 김종찬, 현용안, 류성환 기획위원의 열의와 발의로부터 전시가 탄력을 가지게 되었고 여기에 전국의 참여작가의 결합과 인미협 작가들의 꾸준한 작업의 결과물, 그리고 인천의 청년작가들의 결합이 이번 황해미술제를 다양한 작품들이 활기차게 담기게 되었다.
전시장을 지켜보면 많은 사람들이 전시를 보러 들어온다. 주로 커플이 많고 가족이 함께 오는 경우도 많다. 커플의 전시를 보는 모습은 전시만큼 훈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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