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고흥연작-외가의 종려나무
외가의 종려나무 / 36*26cm /2019.2 / 종이에 수채
이번 설날 나는 풍양면과 도덕면의 풍경들을 사진 채집하러 다녔는데
동생이 엄포의 외갓집에 다녀와서 사진을 톡으로 보내준다. 대문이 없는 입구도 측백나무가 너무 덧자라 드나들라면 가지를 쳐야겠다. 뭐 빈집이라 그럴리도 없지만.
외갓집 화단에는 종려나무 두 그루가 있었는데 부채살잎사귀의 줄기로 활을 만든적이 있었다. 종려나무는 지금 저크기로 백살 가까이 되겠다.
외갓집은 늘 햇빛이 따스하였다. 집뒤로 어마마한 대밭이 둘러싸고 있어서 겨울에도 바람이 없고 햇빛은 가득 드는 집이었다.
어린시절 외갓집가면 이모가 우물가로 델꼬가서 손등의 때를 밀면서 손만보면 거지가 내아덜ㅡ하면서 델꼬간다고 했었다. 그리고 나서 손에 안티프라민을 발라주고 방에서 무릎에 누이고 귓속을 청소해 주었다. 이모에게 나는 꼬질한 조카였나보다.
초벌 채색
세부묘사- 오른쪽 대밭부터 시작
종려나무는 야자열매가 다르다.
따뜻한 남쪽이라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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