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미술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공공미술, 마을미술,벽화,타일벽화,문화예술교육,벽화강좌,참여미술,거미동,기업사회공헌활동

▶내가속한미술단체◀/거미동넷토드로잉

[넷토소풍후기] 한양도성길을 걷다

왕거미지누 2019. 3. 23. 22:30

[넷토소풍후기] 한양도성길을 걷다

일시: 2019.3.23 14:00~20:30

장소: 한양도성 순성길 -낙산코스

참여: 보안관, 수산, 왕거미, 하쿠, 환타파인


"여보 비 오네"

외출하다 말고 되돌아와 현관문을 열고 아내가 말한다. 

"응 우산 가지고 (넷토소풍에)갈께" 

그러나 우산을 쓰고 백운역으로 향하는 길에 이미 비는 그쳤고

이후로는 가방속에서 짐이 되었다. 

하늘은 구름이야 있었어도 날이 참 좋았다.


춥다고 해서 단단히 챙겨입어 오히려 더울 지경이었다. 

물론 도성길을, 성곽따라 걷을 때만 그랬다. 

성곽을 따라 걷는 길

우리야 스케치를 하겠다고 걷고 있지만

젊은 부부가 걷는 모습이 

우리와 코스가 비슷해 앞서거니 뒷거니기 했는데 

보기에 흐믓했다. 


개뿔을 보니 그 동네에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다.

기존의 집을 그대로 활용해서 차린 가게들은 그래도 보기에 좋다.

이화동의 계단벽화가 지워졌는데 

오히려 다행이다 싶은 마음이었다. 

그래도 그 계단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차이나 젊은이들도 있고 

교복을 입은 어린나이들도, 나이 잡수신 이들도 있었다.

나 역시도 교복세대이고 호크로 목을 잠그던 시절이 있었으나

추억의 반추로도 그 시절로 가고 싶지는 않다. 


하하하카페를 발견하고는 

'감기걸린 하하' '감기걸려 못온 하하'를 생각하며 그 카페를 들어갔다. 

그리고 그리기 시작, 

나는 시간을 계산해서 그리겠다고 

별도의 스케치없이 바로 붓질로 쓱쓱했다만

다들 너무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있느라 

그만그만하자고 했어도 이미 여섯시가 넘었고 

그림들을 모아 인증사진을 찍고 


배고프다고 간 곳이 사이공쌀국수집

그리고 맥주한잔하자며 가는 곳이 깐부치킨 

덕분에 연간 넷토일정을 짰고 

덕분에 지나치게 배가 불러버리고 말았다.


정말 오랫만에 걸었고

정말 오랫만에 그리는 시간이 길었던 넷토엿고

정말 오랫만에 긴 시간을 함께 보냈네. 

다만 아쉽게도 후기쓰기 가위바위보에 

헐~이겨버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암튼 나는 이렇게 후기를 쓰고 

이제 보안관님의 후기를 기다려볼까나 ㅎㅎㅎㅎ~!!!









이게 개뿔이라는 가게이다



벽화가 지워져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은 곳


단체사진 한장 남기자고 해서 이렇게 ㅎㅎㅎ

하하하 카페에서 그림그리기


조금 늦었지만 참석한 환타파인~!!


정말 다들 진지하게 그리고 있다 

시간은 배고픈 시간을 넘어서고 있고 

왼쪽 위로 부터 환타파인, 수산, 왕거미

아래 왼쪽부터 왕거미, 보안고나, 하쿠 그림이다. 


이윽고 주린배를 움켜쥐고 갔던 사이공쌀국수집의 분짜

생각해보니 깜승을 묵을걸 싶었는데 

여기는 쌀국수 곱배기인데

곧바로 깐부치킨에 와서야 후회막급이란다 곱배기는 억울해 랄까나 ㅋㅋㅋ

짜잔~!!! 이렇게 인증샷!!
근데 수산님의 손보다 내손이 좀더 고와보이네 ㅎㅎㅎ


다음날 넷토소풍은 

광장시장이고  

광장시장의 여러가지 맛난거가 기다리고 있을터이니 

암튼 벌써부터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