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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사라진 인천 원도심 '열우물마을'의 작별인사

왕거미지누 2019. 5. 21. 10:53

사라진 인천 원도심 '열우물마을'의 작별인사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19-05-21  


'열우물 연작-화실이 보이는 풍경'


만석동 우리미술관서 '이진우 작가 연작展'

주민과 함께 지내며 마주했던 풍경 화폭에


인천에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이진우 작가의 '열우물 연작-안녕?!'展이
22일부터 6월 18일까지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인천 동구 만석동의 우리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인천 동구청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지역의 예술인과 시민을 연결해 

지역 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의 현안을 지역 예술인의 작품으로 드러내 보자는 의도도 갖는다. 

동구는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이다.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목적이라지만,
그곳에서 오랜 삶을 살아온 이들에겐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진우 작가는 1995년부터 인천의 열우물마을(십정동)에서 살아왔다.
2010년부터는 이 마을에 화실을 두고 창작 활동을 해오다가
2017년 열우물마을의 개발로 인해 거처를 옮겨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열우물연작-집으로가는길 54Ⅹ39 watercolor on paper (2007)


'열우물 연작-집으로 가는 길'. /인천문화재단 제공


이번 전시회의 출품작들은 2000년부터 2018년까지 그린 열우물 연작이다. 

작가는 열우물마을에서 공공미술 열우물길프로젝트와 마을 어르신과 함께하는
미술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역 주민들과 이웃사촌으로 지내면서 작가 자신의 삶도 살았다. 

작가가 바라보았던 열우물마을의 풍경들과 골목길에서 마주했던 모든 것들은
지금은 사라졌지만 작가의 작품에서 다시 만나 볼 수 있다.

이진우 작가는 "열우물마을은 공공미술 열우물길프로젝트로, 내그림으로, 수채화로, 펜화로,
 마을어르신 미술프로그램으로, 함께 골목에서 밥 비벼 먹고 고기 구워 먹은 이웃이며
곧 내 삶이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한 때를 전시하려니 마음이 먹먹하다. 옛날 우리동네, 안녕"이라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재 사라진 열우물마을의 모습을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라며
"작가의 시각으로 담담하게 담아낸 작품들을 통해 공간과 연관된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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