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서울구치소에서
쇠창살 너머로 밤하늘은
당신의 마음처럼 맑다
쇠창살 너머로 어둠은
당신의 가슴처럼 포근하다
쇠창살새로 오는 밤바람은
당신의 손길처럼 서늘하다
밤의 모든 것은 다 당신이다
낮의 모든 것이 다 당신이듯
당신은 날 감싸고 있다
나는 당신 안에 있다
1991.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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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위의 시들은 서울민미련 사건으로 구속중(1991~1993) 일때 쓴 시이며
그때나 지금에나 사랑하는 이에게 쓴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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