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고흥연작-봄일1,2
고흥원에서 완석이형,영석이협이랑 점심을 마치고
완석이협 오토바이타고 집으로 오는길 뒷내에서 보았다.
복숭아꽃 몇그루 피어있기에 오토바이에서 내려 저멀리까지 한달음으로 걸어갔다.
복숭아꽃을 찍다가 일하는 이를 발견했다.
멀칭해놓고 거름을 주는지 거름통인지 씨앗통인지 들고 계신다.
복숭아꽃 찍으러갔다가 일하는 사람을 담는다.
엄마한테 여기가 옛날 건처이이센네(동하네아부지) 밭이고 복숭아꽃이라니깐
복숭아꽃은 그렇게 진한거아니라고 허신다.
나도 긍께 너무 티나게 진해부렀네했다.
다시그려볼까. 복숭아나무 여러사진찍어왔으니 다시그릴수있음이다만
그사이에 그리고싶은 풍경을 얼마나 또 만날건디....
에이 그려질때 그리자.
정말이지 동하네가 저기 밭을 갖고 있던때가 35년은 넘게 옛날이야기이고
그래서 저나무들도 그때의 복숭아 나무는 아니겠지만
내기억으로는 동하네산이었고 동하네밭이었다는거만 생각나서 이리 말한다.
어느새 계절은 밭으로 나가서 일을 해야할 때가 되었다.
계절의 흐름에 맞춰서 농사를 짓는 일은
참으로 숭고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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