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그림] 산곡동 영단주택3
산곡동 근로자 주택은 1939년 일본 육군 조병창이 설립되면서, 그곳에 근무했던 한국인 노동자들의 사택으로 이용되었다. 해방 후 미군이 주둔한 1945년부터 애스컴이 해체되는 1973년까지 이곳에 근무하는 한국인 종업원 등 서민들의 임대 주택으로 사용됐다.
이웃한 동네의 풍경(산곡2동, 청천동)은 여러차례 달라졌지만, 이곳엔 여전히 예전과 다름없이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많다. 주택을 따라 걷다 보면 백마극장, 봉다방, 경충철물, 정아식당, 덕화원, 희락원 등 역사와 추억, 삶이 깃든 장소들이 여전히 자리한다. 구역의 전체적인 구조도 큰 변화 없이 원형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특히 50년 이상 거주하며 생활했던 주민들의 소장 자료는 산곡동의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유산이다. 비록 조병창에서 비롯되긴 했지만 영단주택은 우리나라가 산업사회로 변화된 시점에 건설된 근대 주거 문화이기에 가치가 충분하다. 그러나 70여 년이 지난 지금, 지속적인 슬럼화 현상으로 안전과 화재에 노출돼 있다. 2000년대 들어 개발 붐이 일었고 이후 현재는 토지건물조사, 영업조사등 제반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8월 현재 토지보상 건물보상이 본격적으로 논의 된다고 한다.
그림속 풍경은 산곡1동행저복지센터 계단으로 올라가 3층에서 본 센터 옆 주택의 지붕모습이다.
그 주택의 벽에는 여러해전에 거미동, 희망그리기가 함께 그린 벽화가 있다.
그간 걸어다니며 본 동네모습만 그려왔는데 막상 행복센터에서 지붕을 보니 동네모습이 새롭다.
지붕의 기와가 많아 그려가면서 왜 이걸 그린다고 했을까도 생각했지만
펜선을 넣고 넣다보니 ......... 산곡동은 그릴수도록 그림이 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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