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꽃...그리고 ------- 2009년 5월 14일 옛시민회관 공원에서 오동꽃을 만나다 1.우리집에는 대밭이 있었다바람이 불때면 서스럭서스락 소리를 내는 대밭은밤에는 무서운 것들이 내는 서스락서스락 소리이기도 했다옆 양석이네 집 사이에는 돌담이 있었고 우리집쪽으로는 대밭대밭에는 김장무렵에는 무우청이 여러개 걸려서겨우내 구수한 씨레기국이 되었다대밭 너머 양석이네 집과의 돌담에는 큰 오동나무가 있었다한해(할아버지)는 딸을 나면 오동나무를 심는다고 했다시집갈 때는 베어서 농짝을 만들어 갔다고 하셨다초등학교 때 한해는 오동나무를 베었다시집갈 고모도 없었고 막둥이는 간난이였다 2.그 산밭에는 늘 감재(고구마)를 심었다나무그늘맡에는 일찍 북감재(감자)를 심어 하지무렵에는 걷어묵어서 하지감재라고 부르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