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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홈리스가 꿈꾸는 집-벽화할곳인 역전1길을 다녀와서

왕거미지누 2006. 10. 15. 23:52
[ 홈리스가 꿈꾸는 집 ]

3) 파랑새로 가는 길
참여작가 : 이희상/인동욱/주인/ 파랑새 둥지 홈리스/자원봉사자

내용 : 주민 참여 및 역전1길의 낡은 이미지를 밝고 희망찬 이미지로 새롭게 하고자 합니다.
또한 간간이 골목이 나오는데 그 골목 이미지는 무지개 컬러를 사용하여 꿈이 있는 골목길을 연출하려 합니다.(장소는 역전1길, 역전3길, 역전4길, 역전5길, 역전6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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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전역 부근 역전1길을 다녀왔다
예전에는 **가로 쓰였음직한 곳이었고 지금은 쪽방으로 쓰이고 있었다
허물어질듯한 오래된 건물과 
무척이나 낡아 그냥 미장마감이 오랜 세월에 풍화되어 부스러질듯한
꽤나 기인 벽들이 있는 거리를 둘러봤다

홈리스가 꾸는 꿈의 주체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위의 명단에 있는 사람들???
암튼 현재에 파란색 위주로 칠해져 있는것은 정말이지 아니었다
더군다나 벽면에 그냥 곧바로 칠을 해서는 안되는 법이다
긁어내고 벗겨질 부분은 벗겨내고 바인더같은 하도제를 바르고 나서
바탕칠을 해도 할일인 것인데 곧바로 한다는 것은 ...

그리고 지금 칠해져 있는 파란색의 물결모양(???)은
그 색상의 차가움과 우울함과 생생한 기운을 얼리는 느낌과
제대로 마감되지 않는 파란색의 물고기들이 너무 억지스럽게 느껴졌다
벽화가 아니라 그냥
칠이라도 제대로 했으면 그게 더 좋지 않을텐가
꼬옥 무얼 그려야 하는게 아니다
아니 주민들의 참여할 몫이야 그 몫으로 잡아내면 될테고

하여간 전체적인 컨셉이 잡혀있지 않음을 실감하였다
그리고 그 커다란 벽면을 단지 그 비용으로 치뤄내기에는
너무 현실적인 제약이 많음을 ...공공미술은 노동력을 경시하는 것은 아니잖는가
더군다나 노동력을 우대하여야 할 우리들 아닌가
2000년 거리미술전 참여때의 전철을 되새김하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그때의 어줍잖음에 비해 지금은 우리들의 능력이 충분하지만
그 전제가 현재는 미약한 것이라 본다

홈리스가 꿈꾸는 거리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그런데 다만 물량을 중심으로 사고하지말고
일단 한해로 마감하지않은 마음으로 집중할곳에 집중하였으면 싶다
잘 되길
잘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