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현장화첩14-113동 뒤 주차장에서]

▣드로잉-[113동 뒤 주차장에서]▣

▶종이위에 연필 / 18*12/ 2006

나무가 많은 우성아파트의 가을은 얼마나 형형색색으로 아름다운가
주도로변 벚나무의 깜찍스러운 붉은색도
단풍나무의 사무친 붉은색과
노란 은행잎과 노란 삼각단풍잎들과
커다랗게 노오란 백목련잎들이
회화나무의 채도가 확 떨어진 연한 쑥색까지도
이놈의 아파트의 가을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빛깔잔치다

지금 이자리는 내차가 주차된 자리다
주차된 차안에서 점심시간에 그린 스케치다
물론 점심시간을 넘겨서 그리다보니
전기실 김기사인 희춘이가 공구가방을 가지고 일하러 갔다가 되돌아오면서
차안에 있는 나를 빤히 본다
나야 뭐 희춘이 보는거보다는 나무를 보는게 바쁘므로 ...^__^*

지금 이거 페인터라는 프로그램으로 채색중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채색하는게 잘 안된다 마음에 안든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닿게 색칠되면 여기에 나란히 올릴거다